동네에 길고양이도 제법 있고 유기견도 상당히 많아서
밤에 음식쓰레기 내놓으면 봉투 다 쥐뜯어놔서 어떻게할까 고민하다가
고양이 좋아하기도 하고 밥이나 줘보자 하고 내놨는데
처음에 내놓는거 보더니 동네주민 몇몇이 고양이 더 꼬이면 어쩔거냐고 난리더라구요
정 심하면 지자체나 동물보호단체나 문의해서 조치해보자고 어떻게 잘 설득해서
한 2~3개월 이틀에 한번쯤 꾸준히 주니까
우리집 근처 밥그릇은 다 비워져있고 봉투는 잘 건들지도 않고 옆골목것만 다 뜯어놓음
그러다가 이상하게 고양이 싸우는 소리가 많이나서 밤에 관찰좀 해보니까 옆골목 고양이인지
못보던 놈들이 밥쳐먹으러 와서 우리동네 애들이랑 싸우던데 둘이 마주보고 소리만 지르고 있음
그러다가 옆골목에 고깃간이 새로 생겼는데 이 아줌마도 고양이 되게 좋아해서
고기 다듬고 남은거나 뭐나 대충 죽끓이듯 해서 전봇대에 놔두기 시작하더니
그쪽도 어찌어찌 괜찮아졌나보더라구요
요새는 그냥 서로 그런갑다 하고 아무도 뭐라안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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