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기간 : 2009년 6월 12일 ~ 6월 30일
토론규칙 : 지나치게 짧거나 토론과 관계없는 비방 및 욕설,음담패설이 들어간 내용만 아니면 뭐든지 ok.
여는 말 :
안녕하세요, 고펑입니다. 이번에 본 게시판에서 작은 토론회를 하나 준비했습니다. 이 곳을 찾는 분들이 진지하고 즐겁게, 또 생산적인 방향으로 토론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가뻥,가컨". 마구마구를 즐기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 말을 한 번쯤은 들어보셨을거라 생각합니다. 이것은 노려치기(타격 cursor를 특정 방향으로 이동하는 것)가 아니라 가운데(default) 상태 그대로 놓고 파워, 컨택 타격을 하는 것을 지칭하는 것인데요, 이 행위 자체를 매너없는 플레이로 생각하는 게이머들이 상당히 많이 존재하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심지어 9이닝 게임 중에 가운데 타격을 하는 모습이 단 한 번 적발(?)된 경우임에도 불구하고 그 순간부터 비난의 목소리를 끊임없이 토해내며 '비매너'로 몰아붙이는가하면, 게임 종료 후에도 분을 참지 못해 귓속말 등으로 욕설을 내뱉는 사람도 있다고 하니 참으로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저 또한 상황에 따라 적절하게 가운데 타격을 하곤합니다만, 그 때마다 돌아오는 맹비난, 특히 '클랜'에 대한 비난은 참으로 곤혹스러웠습니다. 일일이 맞받아치다가 캡춰해서 게시판에 뿌린다는 둥, 귀여운 협박까지 당한 적도 있지요.
이 문제에 대한 게이머들의 정서가 일관된다면 갈등의 소지도 없겠지요. 하지만 가운데 타격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시선은 "비매너다" , "아니다"로 양분되는 것이 현실입니다. 가운데 타격을 비매너로 단정하는 이들은 이 행위가 "무성의한 타격"이라서, "수싸움을 하지 않아도 되니 유리"하기 때문에 정정당당한 승부를 방해하는 요소라 주장합니다. 가운데 타격에 대해 별다른 반대 입장을 취하지 않고 있는 이들은 "가운데 타격도 게임의 일부"이며 , "오히려 범타가 잘 나와서 타자에게 불리한 타격방식"이라고 말합니다.
가뻥과 가컨은 마구마구라는 게임 시스템에서 자체적으로 지원하는 타격방식의 일부인 것은 확연합니다. 하지만, 가운데 타격이 비매너행위라는 게이머들의 암묵적인 규칙이 계속하여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서 어느 한 쪽의 입장만을 고수하기에는 한 게임하기가 참으로 빡빡하고 불쾌할 것입니다.
게이머들이 자체적으로 rule을 만들어 낸 것은 마구마구 게임 시스템 내에 갈등을 유발하는 불안 요소가 뚜렷하게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이에 다수 게이머들의 정서가 반영된 이 암묵적인 규칙은 그 자체로 의미를 지닌다고 평가하고 싶습니다.
하지만, 게임 자체의 rule과 게이머들간의 rule이 상충하였을 때 벌어지는 갈등은 둘 중의 하나가 다른 하나에 맞춰 변경 또는 변화하기 전까지는 쉬이 해결되기 힘든 것 역시 사실입니다.
저는 지금 이 곳에서의 토론이 마구마구 전체 사회의 모습을 바꾸지는 못하더라도, 우리끼리라도 가운데 타격에 대한 생각을 나누어보고, 의식 변화를 위한 한 걸음을 내딛는다는 차원에서 뜻 깊은 일이 되기를 희망합니다.
그럼 많은 의견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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