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차내고 홍대 올레플라자에 4s 32GB를 그린폰 반납하러 감
대기표 뽑고 기다리다가 이내 카운터로 가니까, 그건 여기 카운터 쪽이 아니고
왼쪽 옆쪽에 다른 담당자 아저씨가 있다고 하더라구효
근데 거기가 보니까 잡동사니 액세서리 파는 곳이던데
좀 매장 분위기랑 매치가 안되는 이상한 공간이었음
아무튼 그 치랑 대면하고 이차저차 그린폰 반납해서 할부금 까려고 한다
그랬더니 충전잭 슬릿이랑 이어잭 구멍 클립으로 휘휘 젓더니
'이거 침수라벨 변색되었네~
방법은 두 개에요 개인업자한테 팔거나 아님 택배로 KT에 보내거나
택배로 보내면 요행히 통과할 수도 있어효, 아님 말고 걍 B급 받고'
에;;; 뭐지? 내가 실기스 하나도 없이 쓴 민트급 4s인데 무슨 침수???
아니 설령 그렇다 쳐도 KT 그린폰은 기능 작동만 잘 되면 웬만해서는 A급 쳐주는 줄 알았는데?
A급 31만 원이 B급 6만 원으로 곤두박질 치는 순간이었네효
본사에서 수거해가면 제일 먼저 체크하는 게 침수라벨인데 뭐 어쩌고 하면서
그걸 내가 받아줘서 책임질 수가 없고 어쩌고 전형적인 빠와 없는 말단이 하는 소리를 하길래
암튼 좀 더 말해보려다가 더 말해봤자 말도 안통할 것 같고 해서 걍 나왔네효
집으로 오는 길에 하... 갑갑해서 세티즌이랑 뽐뿌에
중고업자 있기는 있나, 개인거래 시세가 얼마인지 막 검섹하다보니
은근히 부아가 치밀어올라서, 그래, 강남 올레플라자나 가보자! 해서 갔음니다
근데 검사 자체는 여기가 더 꼼꼼하게 했는데
심지어는 매뉴얼까지 옆에 두고 체크하면서 했음
충전케이블 쪽만 스윽 보고, 이어잭 침수라벨은 안보더라구효;;;;
그래서 31만 원을 보상 받았음니다
그리고, 체크시트에는 침수라벨 항목이 없었던 것 같고
육안 상의 심각한 외관 하자가 있는가, 볼륨버튼 동작하는가, 뮤트 동작하는가, 홈버튼 동작하는가,
사진은 찍히는가 등으로만 항목이 이루어져있음 원래 알던 대로
왜 홍대 올레플라자 자슥이 빠꾸를 먹였는 지 잘 모르겠느데
암튼 검사하는 인간마다 복불복이 있으니
혹시 그린폰 반납해서 포인트 받을 님하들은
진짜 심한 하자만 없으면 여기저기 다른 사람들을 만나다보면
긍정적인 결과를 얻을 수도 있겠음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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