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님이 마지막에 말하시길 왜 자꾸 편리하냐와 좋냐를 구분짓느냐. 물어보셨는데 38번 댓글에서도 살짝 언급했었지만 맨 처음 떡밥에서 '어느게 더 편리한지'를 물어봤었거든요.
거기에서 저는 '분리형이 더 좋지만 개인적으로 편한건 일체형이다.'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SALON님이 그 글에서 댓글을 달고, 그 뒤에 다시 글을 올리고 하시면서 '분리형이 좋은거 당연한거 아니냐'라고 하시면서
'편리하다'랑 '좋다'를 같이 쓰시길래 둘을 좀 구분지어주셨으면 싶어서 두번째 글에서도 다시 리플을 달았습니다.
그 리플에 시계님이 반응을 하신겁니다.
그 뒤로는 리플 두어개 오가고 그 결과 이런 영양가 없는 뻘글을 쓰고있는거죠.
다시 말하자면 처음부터 저는 '좋은건 분리형. 근데 나는 개인적으로 (배터리 갈아끼울 필요 없는) 일체형이 편해'라는 입장이었어요.
처음 글이 편한걸 물어봤으니 나눠서 대답한건데 자꾸 왜 둘을 나누냐고 물어보시면 할 말이 없네요.
편한거와 좋은거에 대해 예를 하나 들어볼게요.
피처폰을 쓰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 사람은 스마트폰이 좋은거 인정합니다.
근데 자기는 전화통화할 일이 많고 카톡같은건 거의 안한다고 쳐요.
그러면 그 사람에게는 피처폰이 더 편할수도 있는거죠.
그 사람이 피처폰을 쓰고, 피처폰이 더 편하다고 말한다고 해서 스마트폰을 폄하하는 것도 아니고, 스마트폰이 나쁘다고 말하는것도 아니라는거죠.
제가 생각하는 좋다와 편하다의 구분 필요성은 이겁니다.
좋은건 조금 더 객관적일 수 있지만 편한건 주관적인거에요.
그 사람이 친구가 한명도 없는지, 전화만 주구장창 써대는 사람인지, 프라이버시 모드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이라 일제 핸드폰을 해외에서 사와서 이래저래 인증하고 등록하고 쓰고있는건지는 둘째고
편하다는건 그냥 편하다는겁니다. 자기 생활에 맞는다는거에요.
저는 타블렛을 주로 씁니다.
메신저나 페북토 타블렛을 쓰고 PDF파일을 봐야 할 때나 일정관리. 아이디어 정리등도 모두 다 타블렛으로 하고 있어요.
어머니께 사드린 중고 아이패드2 (친구가 싸게 팔아서 산거니 아이패드 하나 있다고 앱등이로 몰아가지 마시고), 지금 제가 쓰는 노트 모두 다 일체형이네요?
근데 이건 사람들 대부분 별 말 없습니다. 배터리 교체형으로 못만들어서 일체형인건 아닐거라 생각합니다.
찾아보면 교체되는 타블렛 있을지도 몰라요. 노트북도 배터리 잘만 갈아끼우구요.
근데 타블렛에는 별 말 없는건 사람들이 쓰기에 배터리 용량이 충분하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핸드폰 배터리 기술이 엄청 발전해서 하나가지고 한 일주일 간다고 치죠.
그때도 분리형이 더 좋다고 말할 수 있나요?
그럴 사람은 별로 없겠죠.
지금 배터리 논쟁이 벌어지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애플 광신도들이 아이폰이 일체형으로 나왔을때부터 계쏙 빨아대서 그렇긴 합니다만, 그건 논외로 치고.
만약 어떤 개인이 하루에 핸드폰을 만지는 시간이 별로 많지 않아서 그 사람에게 있어서 배터리가 항상 널널하다면, 일체형이나 분리형이나 그 사람이 신경을 쓸까요?
제가 지금 쓰는 폰은 소니 엑스페리아 레이입니다. 탈착식 배터리죠.
근데 두번째 배터리 안씁니다.
핸드폰 자체를 전화용도 외에는 거의 안 써요.
위에서 말한대로 타블렛 주로 써서 그런것도 있고 폰으로 게임 안하는 것도 있고 친구랑 얘기할때 전화를 좋아하는 것도 있고 누구 만날때는 핸드폰 안보는 이유도 있습니다.
어찌됐던간에 폰 자체를 거의 안 써요.
그래서 집에 10~11시쯤 돌아오면 30%정도 남습니다.
피처폰 쓸까 하다가 굳이 스맛폰 쓰는 이유는 조금 떨어지는 노트의 카메라기능 보완+간혹 친구 만나러 나갔을때 와이파이 안 터지는 지역에서 테터링용입니다.
레이 쓰기 전에는 테이크 LTE 썼었는데 뒷면이 미끌미끌하고 장난감같아서 떨어트릴까봐 실리콘케이스 하나 끼워줬었습니다,
배터리 중간에 갈아낄 일 있을때 실케라서 잘 벗겨짐에도 불구하고 케이스 벗기는게 귀찮았습니다. (테티이 쓸때는 타블렛을 안썼기때문에 중간에 갈 일이 있었어요.)
제 기준에서 봤을때 일체형과 분리형중에 어느게 더 쓰기 편할까요?
물론 저도 다른 조건이 모두 같다면 여분의 배터리를 주는 폰을 쓸겁니다.
같은 가격에 배터리 하나를 더 끼워준다는데 당연히 저걸 고르죠.
근데 모든 조건이 같은게 아니잖아요?
배터리 하나만큼 가격을 더 받을수도 있는거고, 이제 거의 차이 안나지만(이것도 댓글에서 살짝 말한거지만) 조금이나마 배터리 크기, 용량 차이도 날 수 있고, 어떤 부분에 있어서는 디자인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그때부턴 고민하겠죠. 디자인과 배터리 하나를 주는것중에 어느거에 더 끌리냐를요.
(사실 저같은 경우엔 배터리보단 어느 폰이 보조금을 더 많이 주는지, 카메라 기능은 뭐가 더 좋은지를 고민하지 싶습니다. )
'분리형 쓰면서 배터리만 안 갈면 일체형 아니냐'라고 물어보실 수 있습니다. 물론 그렇죠.
분리형의 좋은점 중 하나가 어찌 쓰던 맘대로 쓸 수 있다는거니까요.
단지 쓰는 '방법'에 있어서는 이미 일체형처럼 쓰고있냐는 게 아니냐는겁니다.
'저걸 왜 중요하게 여기냐. 계속 언급하냐'라고 물어보실 수 있는데, 사실 그냥 끝에 별 생각없이 한 줄 언급했던거 그거 시계님이 물어보셔서 대답했던거지 크게 염두에 두고 쓴 말 아닙니다.
제가 진짜로 말하고 싶었던 것은 편하다와 좋다는 다른거 아니냐는 거였죠.
그렇지만 '저렇게 배터리 하나가지고 계속 쓰는 사람이라면 나중에 다시 폰 고를때 배터리가 탈부착식인지 일체형인지는 크게 신경 안써도 될 것 같다. 어차피 탈부착식 폰을 사도 일체형처럼 쓸테니까.' 라는 생각은 있습니다. :-)
그리고 이건 그냥 잡다한 얘기들인데
이과 나오고 공대 졸업하고 연구소에서 일하고 해서 솔직히 글 잘 못씁니다.
대강 쓰는데 15분정도.. 걸렸는데 다시 읽어보거나 그런건 따로 안해서 맞춤법, 띄어쓰기 등에서 틀린 부분이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게다가 ' ' 없으면 잘 이해 못하시는 문장이 생기실지도 모르기때문에 오해가 갈만한 부분은 최대한 이해하기 쉽게 적어본다고 적어봤습니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읽기 힘든 부분이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건 리플 달아주시면 다시 말해드리기는 하겠습니다.
근데 이런 소모적인 논쟁 솔직히 귀찮고 빨리 끝냈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있네요.
제가 탈착식 배터리를 싫어하기 시작한건 리플에서도 말했었듯이 피처폰때부터였습니다.
애니콜~산요 쓸 때부터였죠. 대용량 배터리 끼고 폰 중간에 툭 튀어나온 엉덩이가 보기 싫어서 그때부터 짜증냈었는데 지금은 뒷판 자체를 벗기기 시작하면서부터는 탈착식이라고 싫어하지 않습니다.
단지 케이스 벗기는게 귀찮다는게 추가된 것일 뿐이죠. 근데 이건 귀찮은거지 싫다는건 아니네요.
폰이야 뭐 전화 잘 되고 카메라 잘 찍히고 음악 잘 나오면 거기서 거기에요. 값싼게 제일입니다. =ㅂ=
아이폰 3GS를 썼'었'다고 말씀드렸는데 그때로 다시 돌아가서 고르라고 하면 그때도 아이폰 고를겁니다.
앱등이라서가 아니라 솔직히 옴니아랑 아이폰중에 골랐던 때인데, 둘중에는 아이폰이 좋거든요.
지금 아이폰5와 옵G를 고르라고 하면 옵G를 고를겁니다. 일체형 배터리인 폰 중에 굳이 빨아댈거를 뽑자면 옵G를 빨고싶습니다.
애플빠(=앱등이)가 일체형 빠는건 맞지만 일체형을 좋아한다고 애플빠는 아니죠. 수학적인 얘기를 언급하셨는데 저 둘이 필요충분조건은 아닙니다. 왜 자꾸 둘을 엮는지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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