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로 고가의 이어폰이나 헤드폰을 사는사람들을 못마땅하게 생각하시는 분들의 공통적인 주관이 CD로 듣거나 광출력MD로 듣는게 아닌이상 어차피 음손실이 발생하는 MP3에 무슨 고가의 이어폰이냐 그것은 어불성설이고 자기만족일 뿐이다. 입니다.
오래전에는 분명히 이어폰마다 음질(?)의 차이가 있다고 주장하는(플라시보효과) 사람들이 있었지만 밑에서도 언급된것과 같이 디지털음원을 아날로그로 전송해주는 유닛에 음질의 좋고 나쁨을 따질 수 없다는것이 결론과 같이 나오기 시작하였고 근래에는 음질이라는 말은 금기시(볼드모트)되고 음색이라는말을 많이들 쓰게 됩니다.
저도 나름 고가의 이어폰과 헤드폰을 사용하는 유저로써 많은 생각을 해보았지만 딱히 결론은 나지 않았습니다...... 보통 번들이어폰에도 만족하시는(흔히 막귀라불리는) 분들과 EQ조절만으로도 만족하시는분들은 진짜 이마트같은데서 파는 5천원짜리 이어폰만 아니라면 그 음악이 전하려고 하는 본질적인 것은 99%정도 만족하실겁니다.
황금귀사이트에서도 한번 다룬적이 있었지만 저가에서부터 고가의 이어폰, 헤드폰을 무음장으로 듣느니 저가의 유닛을 구입하여 음장조절을 하여 듣는것이 훨씬 더 뛰어난 음향을 들을 수 있다고 하였습니다.
사실 맞는말인것이 CD에서 MP3로 넘어오는 과정에서(자세한 동작과정은 잘모름) MP3에는 기기마다 각각의 앰프가 들어가게 되고 이 앰프의 성능과 성향에 따라서도 기계마다 많은 차이가 있는것이 현실이고 이것을 일반적인 또는 자신의 음색에 맞게끔 맞춰주는것이 EQ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고가의 유닛을 사용하는것이 단순히 음질이나 음색의 차이만으로 구입하는것이라고 생각하시고 그들을 까신다면 그것은 편견을 가지고 좁게만 생각하시는것 같습니다.
모든 제품들 특히 악세사리나 편의를 추구하는 제품(ex:자동차?)에게서 바라는것은 희귀성과 편의성 두가지라 생각됩니다. 고가의 이어폰들이 가지는 특성을 자세히 보시면 아실거라 생각되는게 in-ear 이어폰이 대두되기 시작한것이 본래 보청기 업체였던 회사들이 이어폰을 만들기 시작하면서 였다고 생각합니다. 귀안에 들어가 차음성을 높이고 편안한 착용감을 제공해 외부에서도 음악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것이 중요했고 초기의 in-ear제품(고가)를 사용하던사람들이 이것의 편리함을 깨닫고 만들어내기 시작한 저가의 in-ear제품들이 출시되며 현재에는 애플사의 이어버드를 제외하고는 오픈형 이어폰은 씨가 말랐다고 볼 수 있을정도입니다. -- 10~15년전만 하더라도 오픈형이어폰인 888이 최고였다는것을 기억하시는분들이 많을듯.
제 상황을 예로 들자면 저는 일반적으로 말하는 황금귀?에 속하는 사람중 하나입니다. 그전에는 몰랐지만 얼마전 귀건강을 위해 청력검사를 실시했는데 일반인보다 작은음을 구분하는데 훨씬 더 예민한 귀를 가지고 있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인지 오래전부터 번들이어폰의 째지는소리와 치찰음, 화이트노이즈(기기에따라다름)를 견디기 힘들어했고 지금처럼 이어폰들의 상향평준화가 이루어지기 전이었던 과거에는 고가의 이어폰만이 대안이었을뿐입니다.(귀가 ㅄ이라 오픈형이 안맞는것도 한몫)
또한 EQ로 주파수를 아무리 조절한다해도 무음장으로 노래를 듣는것이 최고라고 생각하는사람들도 많습니다. 아무리 앰프가 소리를 다르게 출력해 준다고 하여도 그것이 어느정도인지 아는사람도 EQ를 조절하여 본래 그 음악이 들려주려하는 소리가 무엇인지를 맞춰서 재생할 수 없는 노릇이고 그렇기에 최소한의 손실마저 줄이고자 무음장으로 듣는다는 사람들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그로인해 한때는 애플사의 MP3들이 뜨기 시작했는데 20핀구멍을 통해서 애플MP3의 앰프를 거치지않은 직출력으로 앰프에 물려서 들을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무손실음원과 320k의 구분은 누구라도 할 수는 없었겠지만 무손실음원-직출력-앰프-고가의 이어폰으로 이어지는 최소한의 자기만족은 여유가있고 이것을 누리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아주 작은 차이라도 감사할 뿐이죠.
위의 문제는 대다수의 제품에서도 드러나는 문제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애플제품을 쓰는지 삼성제품을 쓰는지는 사실 중요한게 아니죠. 휴대폰-스마트폰으로써의 차이는 현재에는 미미할 뿐이고 그저 디자인과 제품이 가진 아이덴티티등등의 여러가지 요인으로 구입하는것이지 그 누가 기기의 성능(통화,문자)따위를 생각하며 구매하겠습니까. 이것은 자동차로도 예를 들 수 있는데 굴러가기만하면 이동의 편의를 제공하는 자동차의 목표는 달성한 것이지만 많은 편의장치와 외부로 보이는것들(자기만족의 한가지)를 위해서 여유가 있다면 좀더 고가의 제품을 구매하는것이 아닐까요?
모든것에는(이어폰에도..) 자신이 이해를 못하거나 하지 않는다고 해서 잘못된 것이라 생각하면 안되는것 같습니다. 그 차이를 느끼는 사람도 있기 마련이고 각각 개인만의 취향과 성향에 따라 중요시 생각하는 관점의 차이가 다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물론 이곳에서 그 누구도 이해를 못하겠다 ㅄ같다 이런말을 하지는 않았지만 오랫동안 그러한 악세사리(이어폰)을 사용해오면서 받은 주변의 시선과 말들이 근래에 올라오는 얘기들과 비슷하기에 적어봅니다.
글이 길어서 죄송합니다.
-요약 : 취향이니 존중해주시져?
남이 뭘사든 뭐라하지마라. 팔리니까 만드는거고 만들었으니 사는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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