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 피쉬 앤 그릴 2006년 도에 막 처음 지방에 내려왔을 때
방학 시작 날 집에 걸어가다가 그냥 무작정 들어감
알고보니 내일 오픈하는 가게
슈퍼 바이저?? 아무튼 본사에서 내려와서 몇일 도와주는 사람이 이미 한 달 전부터 교육해오던 알바생들 4명이 있으니까 더 뽑지 말라고 옆에서 그러길래
사장이 젊었는데
' 혹시 집이 어디에요? '
' 저기요 ' 하고 창문 밖 가르킴. 3분 거리 아파트 ㅋㅋㅋㅋㅋ
' 혹시 밤 늦게까지 할 수 있어요? '
' 밤에 간식만 잘 챙겨주시면요 '
하고 밤 10시 출근 새벽 5시 퇴근으로 정하고 그 다음 날 부터 출근함
오픈빨?? 이 너무 심해서 첫날부터 만석임
테이블 번호도 못 외웠는데 여기저기 울려대는 벨소리와
직원들 뛰어다니는 소리 때문에 정신이 없어서 첫날에 교육 받았다던 다른 알바생들이 실수 연발
너무 바빠서 카운터 봐야하는 사모와 사장 둘 다 주방으로 투입
당장 계산해야 하는데 계산할 수 있는 사람이 아무도 없음
씨발 알고보니 카운터에는 아무도 들어가지 말라고 함. 좆같은 소리 하네 하고 뛰쳐가서
카드 긁고 현금 받고 무튼 계산을 다 함
그러다 보니 바닥 닦다가 계산하러 뛰쳐가고 하다가
사장님!! 카운터 그냥 제가 계속 갈게요!!
하고 그 다음부터 카운터는 나 혼자만 감.
그 당시에 칵테일 소주라고 지금은 아무도 안 쳐먹는 위생 좆같은 소주가 있는데 무튼 그걸 시킨 사람들 컴플레인 좆나 들어옴
여자 알바가 담당해서 했는데 계속 욕먹더니 움 씨발
내가 가서 만듬
칵테일 소주 쳐먹지 마셈 바쁘면 소주 이것저것 다 탐
근데 의외로 내가 탄 건 컴플레인이 안 들어옴.
당연하지 시발 포션을 정량이고 나발이고 걍 존나 들이부으면 개맛있음
그러다보니 서빙보다 칵테일 만들러 바 들어가는 거랑 카운터 계산하는게 더 많아짐
미친...이게 뭐야 하는 도중에
생맥 따르던 여자애 하나가 또
생맥 더 안 나온다고 이거 통 갈아야하는데 어캐 가냐고 나한테 물음 미친;;;
사장한테 물음 사장도 모름
아 씨발 하고 10분만 시간 줘봐 하고 이것저것 해봄
하니까 됨
난 첨에 거품만 나오길래 하씨발 좆대부렀다 ㅠㅠ 술은 안나오고 거품만 나온다 했는데 원래 그런거였음
그걸 본 사장이
넌 그냥 바랑 카운터만 보라고 함
바쁠땐 존나 바쁜데 땡보일땐 존나 땡보인게
벨 울려도 신경도 안 써도 된다는게 이렇게 꿀일줄은 몰랐음
그러다 또 뭐 히레사케?? 북어 지느러미탄 일본 청주 시키는 변태 또라이들 하나씩 나오면
불쇼 해야 한다길래
가서 불쇼 함
그리고 2달이 지나감
학교 다녀야해서 저 이제 그만 둠요 ㅎㅎ
하니까 잡음
그 두 달 사이에 때려친 주방 이모가 셋이요, 알바가 다섯이라 한 명이 소중했던 시절
저 근데 진짜 학교 가야 하는데...
제발 도와달라면서 술통가는거 너밖에 없고 카운터 가는거 너밖에 없다 ㅠㅠ
하고 잡음
대학 다니면서 새벽 다섯시 퇴근 아홉시 학교 가는걸 계속 반복
사람이 피폐해짐
오픈빨 다 빠지는 세 달차 쯤에 사장이 원래 게임 좆나 좋아했는데 주방 뒤에 담배 피는곳 있는데 담배 피러 갔다가 맨날 사라짐
씨벌 피시방 감..
사모 데려다줄 사람이 없음.. 사모가 25살... 난 21살...
부근 아파트라 맨날 내가 데려다줌... 사장은 피시방서 밤 샘;;
그러다가 사모가 빡침...가게 난리났을 때 책임질 사람이 없다고...(쌈나거나 사장 나와! 할 때)
내가 사장이 됨;;;
그럴때 피쉬앤 그릴 그 뻘건색 반팔 입은 새끼가 가서 제...제가 사장인데요..
몇살이야!
21살이요.....
이 지랄 씨발;;
그러다 사장이 4개월째 리니지 하다 집행검 날려먹고 다시 정신차리고 일하나 싶더니
아예 가게 뒤에 터서 지 개인 컴퓨터 놔두고 거기서 아이온함 ...
아 여긴 답이 없다... 하고
그만 둔다 하니까
그럼 제일 쉬운 알바 하자고 막 꼬심;;
그게 씨발 꼬치 굽는거;;; 쉽긴 존나 빡셈
한달하고 살 10키로 빠짐...맨날 옷 흥건하게 땀에 쩔어있고
이젠 슬슬 빡쳐서 사장한테 사장이라 안 부르고 형이라 부르기 시작
시급은 처음에 3400? 무튼 이랬는데 오픈 첫 달 끝나고 4500원 두 달 째에 5000원
그만둘때쯤 6500원을 찍음
뭐 마지막엔 사모 임신 하고 주방 못 보니까
사장이 그제서야 정신 차리고 주방에서 일 하고 그러는거 보다가 군대 감
근데 저 모든 것보다 짜증났던 게 여자 알바생 오면 면접은 사장이 보고 일 못하는데 거기에다 못생기기까지 한 알바생은 내가 가서 짤라야 했음...
근데 사장도 일3달쯤 하니까 같은 남자새끼여서 그랬는지 알바생 여자로만 뽑음 그건 개꿀이었음 ㅎㅎ
힘든일은 사장이 여자 알바가 발 동동 구르면 가서 허허 내가 할게 하고 지가 함 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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