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자소환글] 어떻게 해야 객체지향방법론이 습득이될까요

좆도 안되는 짬밥인데 이번프로젝트 백엔드 스프링프레임웍 쓴다고 후딱 공부하라네요

무튼 본론으로 들어가서

저는 여태까지 그냥 소규모 팀 개인프로젝트만 끄적되다가

이제 본격적으로 엔터프라이즈 시스템을 접할라고 하니까

너무 복잡하고 미치겠네요

그래서 대충 공부한 객체지향방법론, 디자인패턴등을 다시 빠른속도로 보고 있는데

객체지향방법론, 디자인패턴 이런것들이 공감이 안간다고 생각해야되나

응집도니 결합도니 뭔가 있어보이는 단어들 쓰면서 좋아보이기는 한거 같은데

내가 왜이런 귀찮은 짓을 하면서 이런걸 써야되나 하는 생각 밖에 솔직히 안드네요

결과론적으로는 재사용성, 확장성 을 높이기위해서라는것은 너무나도 잘 알지만

현실적으로 제가 쓴 코드를 재사용 하고 확장한적이 없으니
(한번 완성한거는 물려서 쳐다보기도 싫죠 ㅎㅎ)

공감이 안된다고 해야되나....

그냥 현장에서 구르면서 내공을 쌓다보면

아 이게 이래서 이렀구나

라고 이해가 가는거건가요

지금 내 내공으로는 도저히 이걸 왜 써야 되나 하는 의구심 밖에 안드네요 흑흑

이게 뭔 구조인지 원....크아

일반 | 862명이 읽었어요. 13.59.173.103

비공개 손님 … 2012-08-28 09:37:05

머리로 안되면 몸으로 부딛혀야죠....(우슴)
특히 말씀하신

"결과론적으로는 재사용성, 확장성 을 높이기위해서라는것은 너무나도 잘 알지만

현실적으로 제가 쓴 코드를 재사용 하고 확장한적이 없으니
(한번 완성한거는 물려서 쳐다보기도 싫죠 ㅎㅎ)

공감이 안된다고 해야되나...."

이런 부분은 일을 하다보면 뼈저리게 공감하게 될 부분입니다.
문제는 소규모 프로젝트에선 그걸 느끼기가 힘들테고...
그렇다고 몸소 좆같은 일회성 코드로 엔터프라이즈 시스템을 구현할 수는 없는 노릇인데
지금 볼 수 있는 그 코드를 열심히 파보세요...
정 안되면 그림이라도 그리면서..

근데 이건 두명 이상이 같이 공부해야 배우는 속도가 빠를텐데...
(옆에놈이 좆같이 짜논 코드 보면서 "씨발년아 이따위로 해놓으면 어떻게 알아쳐먹으란거야 니미 좆같은 씹새끼야" 하면서 서로 무럭무럭 자람)

비공개 손님 … 2012-08-28 11:58:22

디자인 패턴이니 뭐니 책 봐봤자 지금 수준에선 하나도 이해 안되구요 코드를 잘 짜야지 하고 키보드 앞에 앉아봤자 답 안나옵니다. 응집도니 뭐니 단어같은거 써봐도 하나도 안 멋있구요.

제가 볼 때 글쓴이는 평소에 문제를 잘게 쪼개는 습관 / 훈련이 전혀 되어있지 않다보니 지금의 한계에 봉착한 것으로 보여지네요.

글쓴분이 내가 완성한거는 물려서 쳐다보기 싫다고 하신 부분에 키워드가 있어요.
내가 완성한 코드를 한두달 후에 다시 쳐다봤을 때, 5분 내로 문맥이 다시 이해되지 않으면 그건 잘못 짠 코드입니다. 한줄 바꿨는데 오류가 수십개가 나더라 이것도 역시 잘못된 것이구요

객체지향이니 뭐니 하는것도 결국은 코드 유지보수 비용을 줄이고자 함이지 이렇게 하면 우아하게 짠다 이런 용도로 쓰는건 절대 아니니까요

용어에 사로잡히지 말고 본질을 보는 법이 좋겠네요.

말이 길어져서 요약하자면

1. 문제를 잘게 쪼개는 습관을 들이고 훈련해라.
2. 아 이렇게 짜면 딴사람이 알아볼까? 라 자문했을때 '예' 소리 나올때 까지 수정해라.
3. 남들이 짜 놓은 오픈소스 코드 한번 보고, 개선점을 찾아내도록 해라. (apache commons-lang2 시리즈가 이 공부하기에 아주 좋음)

비공개 손님 … 2012-08-28 12:03:23

스프링 프레임웍을 왜 쓰는지 이유를 생각해 본 적이 있는지도 궁금하네요. 스프링을 왜 써야하지? 란 질문에 제대로 대답을 못하면 보는 이유를 모르는게 당연한거겠죠.

개발 경험 부족이 제일 커보이는데요, 잠 자는 시간 줄이는 한이 있더라도

JSP 로 게시판 프로젝트 한번 만들어 보고
똑같은거 스프링 써서 한번 만들어 보세요.
그럼 왜 써야 하는지 답 나옵니다.

스프링 프레임웍의 등장 배경은

JSP 모델1 개발의 거지같은 유지보수성을 해결하고자 나온 것이거든요.
근데 왜 JSP 모델1 방식이 거지같고, 스프링을 쓰면 나은지

그걸 모르는 상태에선 이거 써라 해봤자 이유가 하나도 이해 안되는게 당연하죠.

대학시절 공학수학 같은 과목 배울때 '이거 왜 배우냐' 하다가
게임이나 그래픽스 프로그래밍 하다보면 '아 그걸 배우는 이유가 있었구나'

를 깨닫는것 처럼 말이죠

비공개 손님 … 2012-08-28 13:49:21

일단 OOP 에 대한 감을 잡으려면 "문제를 바라보는 관점"을 이해하는게 중요합니다. 제 경우는 Eckel 이 쓴 thinking in java 의 첫 챕터를 보면서 막연하던 OOP에 대한 감을 잡았습니다. 저자가 pdf로 공개해 뒀으니 한번 읽어보세요. 단 번역판 보다 영어로된 원판을 추천합니다.

비공개 손님 … 2012-08-28 17:32:37

댓글들이 주옥같네요.

비공개 손님 … 2012-08-29 00:27:31

역시 코드멍키님의 답변은 주옥같네요 흑흑

가슴은 이해를 하지만 근데 몸이 안따라주네요. 습관을 잘못들여서 그런가

예를 들어, 로그인 모듈 얼마만에 만들어라. 지시를 내렸으면 저같은경우는

기간내에 못만들까봐 항상 불안해서

일단 한곳에 다 때려박고 기능적으로 완성을 시킨다음에

"시간이남으면" 그제서야 유지보수가 쉽게 코드를 수정하는 타입인데...

문제는 기능적으로 완성이되면 긴장이 풀려서

에이 귀찮어 대충대충~ 이 발동해서 대충 하다가

다음 모듈 또 한곳에 떄려박고

이런 악순환이 계속 반복되어서

지금의 저가 된거 같네요

이 습관부터 고쳐야겠죠

비공개 손님 … 2012-08-29 00:40:02

1 //
(옆에놈이 좆같이 짜논 코드 보면서 "씨발년아 이따위로 해놓으면 어떻게 알아쳐먹으란거야 니미 좆같은 씹새끼야" 하면서 서로 무럭무럭 자람)

으앜ㅋㅋㅋㅋㅋㅋ

비공개 손님 … 2012-08-29 19:40:40

6 // 네 그게 아직 문제를 잘게 쪼개는 훈련이 잘 안 되어 있다는 증거입니다.

로그인 모듈을 만들어라. 라는 요구사항을 최대한 잘게 쪼개(Hack) 보세요.
그리고 그 쪼개진 객체 (혹은 함수) 들을 연결해서 전체 기능을 구현해 보는겁니다.

그 과정을 계속 반복하면서 실력을 쌓아 나가셔야겠지요.

코딩은 초등학생들도 얼마든지 할 수 있습니다. 즉 머리 팽팽 도는 젊은 사람들이 끊임없이 내 자리를 노리는 세계기 때문에 살아남으려면 단순 코딩 외에 문제를 분석하고, 설계하는 능력을 키워야 하거든요.

그리고 문제를 잘게 쪼개는게 문제 분석의 가장 기초 단계구요.

그리고 프로 개발자와 아마추어 개발자의 차이는 바로 여기서 나오는겁니다.

비공개 손님 … 2012-08-29 19:45:50

말씀하신 로그인 구현같은 경우도 '키보드로 아이디를 입력해서 로그인이 되게 해라'
라는 요구사항이 있다고 했을 때

크게
입력 받는 부분, 입력 검증 부분, 서버 통신 부분, 통신결과 해석 부분
정도로 나눌 수 있겠네요. 물론 각 부분은 더 자세하게 나뉠 수 있겠죠 ('서버 통신' 을 예로 들자면, 어느 프로토콜을 쓸 것인지, 메시지 형식은 어떻게 결정할 것인지, 타임아웃 등 예상외의 예외상황은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 서버 점검이나 기타 예상가능한 예외상황은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 등, 더 잘게 쪼갤 수 있는 부분이 있을겁니다)

Login 이라는 단일 클래스에서 이 모든걸 처리하려면 goto와 별반 다를 것 없는 메소드 호출과 if ~ else 가 남발될게 뻔한데요, 그 습관을 한번 고치잔 측면에서

저렇게 나눈 네 개의 클래스가 서로 통신하면서 '로그인' 이라는 단일기능을 수행하도록 바꿔 보세요. 이거만 하셔도 충분히 훈련 되리라 생각합니다.

비공개 손님 … 2012-08-29 20:29:14

개발이 다 끝났는데 DBMS가 바뀌는 상황에 닥치면 어떨까요

비공개 손님 … 2012-08-29 22:29:14

10 // Data Access Object 의 인터페이스를 잘 설계 했다면

바뀐 DBMS에 대응하는 구현체만 갈아끼우는걸로 수정비용을 최소화 할수 있겠죠

DAO 클래스의 구현체 코드에 많이 의존하는 코드를 만들었다면..

설계 미스로 인한 추가 비용이 발생할거구요

비공개 손님 … 2012-08-30 03:27:47

단순히 지금 그냥 디자인패턴을 봐도 수긍이 안가는게 많지 않을까 싶거든요
그렇다고 업무하면서 이거 공부 다하고 수긍될때까지 보고 하겠습니다 이건 존나 까이기위한 짓이고...

코드멍키님 말씀처럼 습관을 고치는게 가장중요하구여...
온갖 핑계를 다 대면서 안좋은 습관 고수하면 결국 그 습관으로 평생가는거 아니겠습니까
TDD같은 이론이 버릇 잘 들이라고 나온 이론이라고 생각되기도 하고..

low cohesion high coupling 이런거 뭐 진짜 적용해보려고 안하고 왜 필요한지 구현안해보면 진짜 아무리 디자인패턴책보고 삽질해도 전혀 와닿지 않습니다.

개발한다는 사람중에 OOP 5원칙 모르는 사람이 얼마나 있겠습니까 다 아는데 왜 필요한지 감이 안오니까 객체 설계하면서도 한숨 푹푹 쉬고 코드 보면 갑갑해지기만 하고

디자인패턴 공부하실때는 그냥 이 프레임워크를 이런 철학으로 구현하려고 했구나 기점으로 공부하시는거 추천합니다.

옵저버 패턴도 이벤트핸들링하는거 직접 구현해보고서야 아 그러쿠나 하고 이해가 되잖아요
스프링 프레임워크에서 많이 쓰이는 패턴이 왜 쓰이는지 진짜 예제나 잘 된 책 중심으로 보세요. 뭐 dependency injection을 쓰는데 왜 이게 strategy pattern을 고려해야 되는지 왜 쓰는지 how how how를 강조해서 보세요.

사실 온푸님 말씀처럼 좋은 사수분이랑 토닥이면서 배우는게 학습효율로서는 짱인데.. 회사가 학습 시켜주는 장소도 아니고 ㅜㅜ

부디 좋은 책을 통한 실습을 기반으로 직접 구현해가면서 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여기서 버릴 답변들이 하나두 없네요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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