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마땅한 제목이 안떠오르는 군요.
제가 손이 잭스입니다만, 쓸데 없이 이것저것 봐둔 것만 많다 보니 대충 이래이래 하면 얼추 니 할 일은 다 한겨.... 같은 쓸데 없는 잡지식만 늘더군요.
제가 전공으로 파는 라인은 정글이 아닙니다.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것은 탑에 가서 똥을 싸는 것입니다만.
그냥 챔프들도 있고, 룬페이지도 있고 많은 챔프들의 개성적인 운영을 플레이하는 걸 좋아하다보니 그냥 마음 끌리는데로 아무 자리나(때로는 남는자리로)가는 똥싸개일뿐이죠.
고로 전문 정글러 분의 과감한 테클등은 언제나 환영합니다.
덧붙여 이 글은 노말이나 랭크 등 솔로로 돌리는 유저분들을 위해서 적어봤습니다. 팀으로 움직이시면 다른 판단이 필요하리라고 봅니다.
본론
1. 모든 라인이 망했다면 어디로 가야 하나?
생각해봅시다. 전 라인이 다 밀리고 있습니다. 그럼 어느 라인부터 가서 살려놔야 할까요?
이 경우 답은 링트럴님이 한 말이 떠오르는군요. "그냥 싹수 보이는 곳부터 가세요"
...이건 진리입니다. 실력만 말하는 것이 아니라 태도(멘탈) 부분까지 포함해서 하는 말입니다.
특히 남탓 쩌는 종자들은 도와줘봐야 별 도움이 안되는 경우가 많습니다.(...당신의 멘탈까지 포함해서 말입니다)
뭐 싹수 보이는 곳이 없으면 그냥 칼 서렌..... 이 아니라, 미드를 선택합시다. 그나마 미드라도 살려 놓으면 로밍으로 타 라인에 인공호흡기라도 달 수 있을 것입니다.
2. 망한 라인(특별하게 가망이 없어 보일 경우)을 꼭 복구해야 하는가?
이 부분은 생각해볼 문제입니다.
개인적으로 "아 정글러님 갱 안와서 라인 망했어요." 라고 말하는데, 아무런 정보조차 주지 않는다면(가령 와딩도 안하고 적 와드가 어디 있는 것 같다 정도의 기본적인 정보라도) 그 라인은 과감하게 포기하는 것이 이롭습니다.
솔직히 그 경우까지 가서 똥싼놈들이 잘못한거고, 그냥 정글러 탓을 하는 것이니 당신의 청결한 멘탈을 위하여 깔끔하게 이그노어~~
사실 라이너의 망한 똥을 치울 수는 있지만, 한계가 있지요. 잘못하면 정글러까지 같이 망합니다.(이 경우는 차라리 미드 라이너와 함께 로밍을 가는 것이 좋습니다)
클템 선수도 교육 방송에서 이 부분에 대해서 한번 언급한 것이 떠오르는 군요.
"봇은 라인도 밀렸고 부쉬까지 와딩이 잘되어 있네요. 어떻게 방법이 없으니, 알아서 잘 버텨주세요."
정글러라고 와딩을 피하는 기묘한 패시브가 생기는 것은 아니죠.
3. 반대로 망할 조짐이 보이는 라인은 빠르게 지원을 가자
망할 조짐이라고 적었습니다만, 상성상 문제가 있는 라인이라고 보는 것이 좀 더 타당할 것으로 보입니다. 가령 우리 미드가 애니인데, 상대 미드는 카사딘이다. 어???
(랭크는 좀 덜 하겠지만, 블라인드 픽이라면 생길 수 있는 일이죠)
동급 실력을 전제로 하면 애니가 밀립니다. 이런 라인을 분명 많이 볼 수 있을 텐데, 이 경우는 빠르게 지원을 해서 상대가 우리 라이너를 압도하기 이전에 지원을 해서 라인전의 우위를 가져가는 선택은 현명하다고 보입니다.
이 경우는 라일락 선수가 정글러을 뛰면서 "니달리와 카사딘이 크기 전에 미리 밟아 둡시다."라는 판단을 내린 적이 있었죠.
4. 정글러와 킬과 갱값은 과연??
갱값은 심플하게 이야기하면, 라인에 희망이 없다고 보이면 과감하게 챙겨갑시다. 그게 아니라면 가급적 패스.
갱값 포함하여 정글러가 라인을 대신 맡아주는 경우는 가급적 막타만 챙겨서 라인 유지를 하는 방향으로 하고, 반대로 밀릴 라인 또는 라인을 밀어버릴 거면 화끈하게 밀어서 라인을 초기화 시키도록 합시다.
괜히 어중간하게 만들어서 아군 라이너 위험하게 만들지 말고요. ㅎ
정글러의 킬에 관해서는 걍 정글러가 먹어도 별 문제 없으니 과감하게 뛰어 듭시다. 저도 가끔 라이너 좀 키워서 라인전에서 우세를 가져가게 할까 생각을 했습니다만, 거기서 다 잡았다고 생각하는걸 놓치는 적도 있고 무리하다가 타워에 역관광 나는 꼴까지 보니 생각이 조금 바뀌더군요.
정글러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자신의 라인인 정글을 놔두고 라인으로 갱와준 것이고, 사실 정글러가 먹어서 나쁠것도 없습니다. 특히 퍼블 먹고 과감하게 오라클 빨아서 와드 지우는 플레이를 해주면 킬이나 어시는 안올라도 상대 플레이 위축에 도움이 되죠.
...
......거기다 만약 아군 봇 원딜이 광전사에 바로 쌍팬댄 가는 원딜이라고 생각해보세요. 그거 킬 먹여주고 싶나요.
이거 모르는 사람 만난다는 기준으로 쓴겁니다. 특히나 희망이 없어보이면, 뭐라고 하던 그냥 정글러가 먹읍시다.
5. 갱이 라인을 돕는 전부는 아니다
롤 유저들이 워낙에 보이는 수치에 민감하니 킬뎃에 큰 비중을 두어 오로지 갱만 외치는 것 같습니다만...
빠른 정글링과 그를 통한 카정으로 상대 정글러를 말려죽이는 것 역시 큰 수확입니다. 이것이 정글러끼리의 보이지 않는 정글 라인 다툼이죠.
조금만 생각해봐도 초반 버프만 모두 따줘도 말라죽어가는 상대를 볼 수 있고, 이로 인해 크지 못한 상대 정글러는 하나의 갱승사자가 된다는 것은 생각해 볼 수 있는 문제입니다.
보이는 라인만 디나이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상대 라인도 디나이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유통기한이 있는 챔프라면 이야기가 좀 달라질 수 있습니다.
끝맺음
사실 탑솔에 관해서 적을까 생각했었는데, 어쩌다보니 정글러 관련 글을 적었군요.
하지만 정글러는 상당히 중요한 위치라고 생각합니다. 여러 방법을 통해서 라인을 도와줄 수 잇는 재미난 포지션이죠(전 잘 못합니다만) 그런만큼 어떤 판단이 지금 팀에 도움이 될지 하는 부분에서 도움이 됬으면 하고...
언제나 모든 일은 케이스 바이 케이스라는 부분만큼은 명심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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