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트레이스 (자크)
일단 자크가 킬데스를 떠나 꿀라인도 잘 챙겨먹고 운영상에 있어서 자신의 역할을 잘 해주는건 틀림 없는데
잘 큰거에 비해서 '너무 지나치게 방템 운영' 을 합니다.
상대팀이 올AD인것도 아니고 마관셋팅은 전혀 없고요
이거는 선수 본인이 캐리력이 부족하고 팀이 그것을 요하지 않는다는 소리
이걸 왜 따질수밖에 없냐면 중반 한타가 계속되는동안 자크가 '적 딜러라인을 무는' 식의 플레이를 했기때문인데
템은 또 우리편 딜러라인을 보호하면서 탱킹을하는식의 템트리를 갔습니다
그래서 나진실드 챔피언들이 중반에 계속된 한타에서 대부분 빨피로 살아나갔어요 한두번도 아니고
2. 로드 (케이틀린)
예전에 진에어 스텔스는 원딜캐리팀이 아니기때문에 한계가 있다는 평을 한적이 있는데
반대로 진에어가 높은 수준의 경기력으로 게임을 이길때는 로드가 활약하고 존재감이 나타날때였죠
근데 이번경기는 조합이 조합이라 그런가, 훈의 애니랑 자크는 적 딜러라인에 돌진하고 로드는 자기를 물러 오는 자르반과 리신때문에 그것에 호응을 할수가 없는구도가 계속 나옵니다
케이틀린이 주력딜임에도 불구하고 케이틀린을 무시하는 전투를 합니다.
이것은 과거 구CJ에서 다데와 인섹이 스페이스 원딜을 무시한 한타를 자주 하던것과 마찬가지의 실수입니다
원딜이 팀 내에서의 영향력이나 존재감이 비교적 강한팀은 원딜을 캐리시키려고 노력하고 원딜을 항상 염두에 둔 전투를 합니다. 나진소드같이요.
근데 진에어 스텔스는 아직은 그런거같아보이지 않습니다.
반대로 로드선수는 리신 정도는 무시하고 적 딜러라인을 무는 애니와 자크에 호응해줄수있는 상황이 몇번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러질 못했습니다. 2차 탑타워에서의 교전에서도 그랬구요.
원딜은 최대한 사리면서 앞라인부터 부숴가는것이 이상적인 플레이의 교본이지만
때로는 자신이 위험도 감수하면서 아군 딜러라인에 호응하여 최대한의 딜을 내줘야하는 경우도 생깁니다.
실제로 이 능력이 탑클래스 원딜이냐 아니냐를 가르는 척도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로드선수는 자신이 위험에 처했을때 플래시 반응이 너무 허겁지겁이라할까 침착성이 조금 부족한부분도 보이고 기본적으로 공격성보다는 안전한 포지션에서 안전한 딜을 하는 전형적인 원딜러 교본에서 벗어나지는 못한 모습입니다. 케이틀린을 선호하는것도 마찬가지 이유같구요. 원딜의 캐리력과 개성과 능력을 살리려고 하는 팀 색깔보다는 팀이 원하는 무난한 픽을 요구하는 팀 색깔과도 맞물리는 문제겠지요.
이것은 로드선수의 플레이 스타일을 평가절하하는것이 아니라, 원딜러의 특성이 이렇다면 팀이 그만큼 그에 맞춘 플레이를 했을때 로드선수의 능력 또한 살아날수 있다는 것입니다
근데 문제는 그렇지가 않다는 것이죠.
지금의 진에어 스텔스를 보면 너무 팀이 훈선수 위주의 색깔이 강합니다.
훈선수만이 정말 개인의 능력발휘를 할수있는 플레이를 하고 나머지 선수들은 어떠한 '역할면에 충실' 할것이 고정되어있다는 느낌입니다.
과거 레퍼드선수의 SKT팀 이상으로 한 선수 위주의 팀입니다.
이런팀은 탑팀으로 발전하기 어렵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서포터인 아이스베어 선수는 정말 잘하는것같습니다. 탑클래스 서포터같다는 모습을 자주봤고요.
엑토신선수는 뭐라 한마디로 단정짓기는 어려운선수같습니다.
자신의 성향이나 개성을 좀 억누르고 팀을 위한 융화적 플레이를 하기는 하는데, 즉 라인 커버라던가 그런 플레이를 해야할때 미숙한 부분도 좀 보이고요
오히려 원래 자기 성향이나 성격에 반대되는 플레이를 하려니까 본인도 답답해한다는 그런 느낌이랄까
인내심이 좀 부족해보이고요 한타시 정글러라지만 너무 빨리죽습니다
이경기는 전형적으로 잘 풀리고 성장하는 원딜 입장에서보면 탑미드가 지나치게 던졌다고 원딜입장에선 생각할만한 일이고요, 반대로 던지듯 꼴아박은 멤버입장에선 원딜이 이에 제대로 호응을 잘 못해준다고 생각할만한 일이죠.
팀게임이긴 하나, 선수 개개인의 능력발휘를 최대화시켜야한다는 면은 대단히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미드 정글 중심의 이 팀이 과거 구 CJ처럼 원딜을 무시하는듯한 한타를 자주 벌이고있다는 점에서 구CJ의 실패사례가 떠오르고요
탑이 서포터형 탑솔러라는것 자체는 문제가없는데, 자크같은 챔피언으로 왠만큼 흥하고 잘컷다면 최소한 마관신이나 딜에 비중도 두면서 캐리할라는 욕심도 어느정도 있어야한다고 생각됩니다
근데 팀이 자크의 완전방템을 원했던것인지, 선수 본인의 판단이었는지는 알수 없을지라도 적어도 방금 상황에선 잘못된거라는게 결과적인 판단만은 아니라고 느꼈습니다
보는내내 자크 정말 잘컷네 저거 대체 어떻게하냐 라고 보니까
고작 닌탑하나에 태양불꽃망토에 천갑한두개두르고있더군요 이러면상대입장에서 별 위협을 안느끼죠
게다가 베인이 그나마 자크상대로 좋은픽의 원딜이라고하는것도 괜히그런게 아닌데
방템만 둘러서 베인에 자꾸 꼴아박는식의 한타를 하고, 탱킹위주 템을 선택했으면 아군 케이틀린이나 딜러라인을 지키며 싸우는 탱커역할을 하면서 싸워야 하는데
애니랑 자크의 진입자체가 케이틀린같은 지속형 원딜이 쉽게 호응하며 싸울수가 없는게 당연하죠
이런부분은 게임내에서의 잘잘못이라기보다 선수의 성향이나 능력발휘의 한계
- 자크의경우 연습땐 저런템트리를 자주 썼다고 할지라도 그 이상의 능력발휘가 가능했었던 상황에서 그 이상의 플레이까지는 못보여줄 템트리로 고정시켰다는점
- 원딜을 생각하지 않는 전투 구도나 흐름
(생각해보면 미드에서의 한타도 케이틀린을 홀로 버려두면서 딸피로살아남는등 이런장면이 되게 많았음)
그래서 팀에서 이런부분을 좀 더 발전시켜야 탑팀으로서의 기능을 할수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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