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천 합수부 찍고 돌아오는 길에 동작대교 합수부 작은 다리 근처에서
반포쪽 방향에서 오는 잔차가 코너 도는데 크게 돌더라구요 그 작은 다리가
상당히 좁습니다. 당연히 아웃코스인 저는 피하느라 크게 돌았고 비에 쓸려내려온
모래로 인해 자빠링 하게 되었습니다.. 코너에서 충분히 감속하지 않은 제 잘못이
가장 컸죠.. 원체 평소 시속 32~33 밑으로는 안다니는지라..
암튼 거기서 사고나고 바로 앞 벤치까지 어떻게 기어가보니.. 잠시 뒤에 느껴지는
충격에 아무것도 못 하겠더군요.. 옆에 가족단위로 놀러오신 아저씨게 도움 청하고
119 타고 중앙대 병원 응급실 직행.. 가보니 탈골이라네요 다시 껴맞추고 둘째 매형이
오셔서 자전거 싣고 집으로 가서 자다가 새벽 2시경 다시 탈골.. 옆동네 사는 누나
불러서 다시 응급실.. 그리고 나서 오늘이 아닌 이제 어제군요 어깨 전문으로 보는
의사선생님이 일주일간 영국 학회 갔다가 오셔서 이제서야 봤는데 어깨와 가슴을 이어주는
뼈가 부러졌을 확률이 크고 연골이 손상이 심할 거라며 수술해야겠답니다..
내일 11시경 입원하고 수술하면 추석연휴는 병원신세를 지어야 할 듯...
돈 모아서 비싼 자전거 샀다고 좋다고 타다가.. 사고 한방으로 병원비만 잔차
두대값을 뽑게 생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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