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일러 있습니다.)
재밌다기보다는 좀 씁쓸한 영화였습니다.
감정보다는 이성으로 봐야되는 영화 같기도 하고..
여러 가지 면에서 기존 괴수영화, 혹은 할리우드 영화의 틀(?)
을 까부순 점은 보면서 재밌었네요.
주인공 일행이 전혀 영웅이 아니라든가, 구하려고 했던 사람이
마지막에 죽는다든가(딸)..
가장 씁쓸했던 장면은 역시나 마지막 장면이었던 것 같습니다.
뭐라 표현은 잘 못하겠지만...결국은 다 잊어버리고 일상으로
돌아갈 수 밖에 없는 상황의 표현일까요. 아니면 그냥 우리의
안전 불감증을 푹 찔러버린걸까요.
그리고 공동분향소(맞나요?)에서 울부짖으며 뒹구는 가족들에
게 카메라를 들이미는 장면, 그리고 마지막에 정치인들 온다고
가족들을 밀어내는 장면도 참...뭐랄까;
중간중간 송강호를 정상인 취급하지 않는 현대의료기술을 보면
서도 기분이 참 씁쓸하더군요.
별 생각없이 보기만 해도 재미있습니다만, 그래도 봉준호 감독
특유의(살인의 추억에서도 그랬듯이) 사회에 대한 블랙코미디라
고 생각하시고 보면 또 다른 재미를 찾을 수 있는 영화인 것
같습니다.
어쨌든 DVD나오면 사야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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