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위 심층적 해석(?)으로 이 영화를 파악해보자면
그야말로 120분이 꽉차있을 간지네요
영화 자체의 촛점을 한강에 등장한-우리의 일상속에 나타났다고 표현할법한- 괴물과의 싸움을 그린 한 가족의 이야기로 담아내면서
반면
영화는 동시에 개개인을 무시하는 사회 전체를 담아내기도 한다는점이
실로 매력의 간지일 간지일 간지일 간지(x100)
살인의 추억이 버디물의 외피를 덮어쓰고 과거의 시대상을 표현하는 이중적인 내면의 영화라면
괴물 또한 개인과 사회[이번에는 2006년 오늘을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의 시대]를 동시에 담고 있는 멋진 영화라고 생각되네용
그의 영화는 그런 이중적인 느낌을 담고 있는데 매력이 있는거 같아용
[이런 평론가적 분석에 대해 봉감독님은 그다지 염두에 두고 쓰는 것이 아니라고 하셨지만]
사람이 저지른 악행으로 만들어진 괴물
사람을 잡아먹는 괴물
한강교각을 뛰노는 괴물
여러가지 의미에서 진짜 한국적인 것이 세계적인 것이라고 얘기하고 싶기도...
덧. 고아성은 느무느무 귀엽더군요... 정측면 샷이 아주 환장하겠던데...
덧2.사실 봉감독님은 오프닝 괴물출현 시퀀스를 만들고 싶어서 이 영화를 제작한건 아닐까...[사회비판이고 뭐고 다 구체적이고 더 중요한 의미부여가 아니라]싶기도 하더군요 ^^; 진짜 괴물의 압박감은 너무너무 짱이었음.
밑에부턴 스포일러 좀 ^^;
결국 영화는 가족의 비참한 말로랄까 음 그런 내용으로 치닫는뎅
이는 영화 전반부의 의욕적이던 가족들의 모습으로 인해 관객에게 긍정적 감각을 주다가[고아성양도 영화 내내 끈질기게 살아남죠]
변희봉의 죽음 이후로부터 '안되는' 분위기를 만들어갑니당.
급기야 마지막에는 딸도 죽고, 할아버지는 중간에 죽었고, 남은 가족들은 정옐로우에이전트의 영향으로 귀에서 피를 흘리죠.
[가족을 제외한 사람들이 그 장면에서 피를 토하거나 하는등 역력히 '죽음의 가스'라는 느낌을 전달해주죠]
하지만 괴물을 잡고나서 더이상 영화에서 가족의 모습을 하나하나 비춰주지 않습니다.
송강호가 꿈일지 진짜일지 모를 눈덮인 한강매점에서 혹시 괴물이 다시 나타날까 총을 든채로 꼬마와 저녁을 먹고만 있죠.
[엔딩이라는 의미에서 보자면 해피도 배드도 아닌 아리송한 엔딩이라는 소립니당]
그리고 TV에서는 바이러스가 잘못된 정보로 밝혀져 어쩌구~ 이러고 있죠.
그와중에 이미 당사자였던 송강호(가족, 개인, 시민)은 그러한 사건에 대해 어떠한 의사표현도 하고 있지 않고
영화는 그렇게 엔딩을 흘려보냅니다.
사건의 진행으로만 보자면 엔딩에서 제대로 끝맺음을 하고 있지 않지만
이러한 시각에서 보자면 에필로그 자체가 영화 내내 말해오던 사회비판적 요소의 하나로서 표현된다는점 아주 흥미롭더군요
[심지어 송강호 외에 두명의 모습은 보여주지도 않죠]
머 왜 다 아는거 또 말하냐고
너무 짱이라서 ^^;;;
이 밑에는 댓글달면 혹시 보일까 싶어서 다시 엔터ㅓㅓㅓㅓ
잡담 | 1291명이 읽었어요. 3.144.232.2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