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타니 코키의 영화입니다
이 곳에 미타니 코키의 작품을 꾸준히 보셨던 분이 있으실런지 모르겠지만
대학로에서 여러번 연극이 되었던 '웃음의대학'이란 작품도
미타니 코키의 영화를 모티브로 고스란히 가져온 극이기도 하지요
각본과 연출을 겸하는 감독이며 드라마와 영화, 연극까지 소화해 내는
일본의 현대 희극을 대표하는 인물이기도 합니다.
그런 노련한 실력을 과시해왔던 감독이기에 매번 기대를 품고 봐왔던 작품이였지만
이번 작품은 실험적인걸 뛰어넘어 인간의 도전정신을 일으켜세우는 영화가 되었습니다.
바로 전작인 '기요스 회의'는 산만했어도 '정치' 요소를 코믹하게 풀어나가는
재미라도 있었다지만 이번엔 상식을 뒤집는다는 제작 모토가 있었는지
손으로 성교를 하는 외계인, 이마를 맞대는 것만으로 임신이 가능한 남성외계인
햄버거를 먹는 모습이 괴기스러워 햄버거를 이쁘게먹는 다른여자와 결혼했다는
설정과 애인의 프로포즈가 늦어 직장상사의 결혼을 받아들였다는 등
무리수를 뛰어넘어 자충수를 두기 이릅니다...
노후된 은하 궤도를 손봐야한다고 보고서를 쓰고있던
국토부직원이 유일한 스토리의 핵심일지도 모르겠네요
플롯은 몹시 단순하고 스포라고 할 것도 없는 단편입니다
매번 초호화까진 아니더라도 한번쯤 드라마에서 보았던 인물들이 나오는데에 있어
반가움도 잠시 재능낭비를 하는 모습을 보고 허탈함을 느끼지 아니할 수 가 없습니다.
탄탄한 메시지와 플롯으로 무장했던 감독의 필모들을 비웃기라도 한 듯
이번 작품은 흐물거리는 개연성과 일본특유의 리액션이 보는이로 하여금
몹시 괴롭게 만듭니다. 하지만 상식을 뒤집는다는 모토는 확실히 지켜지고 있다는 것은
여러의미로 대단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차라리 일본 연극판과 영화판의 양면을 재밌게 보여준 '매직아워' 영화나
검열관과 희극작가 사이에서 묘한 줄타기를 하는 '웃음의대학'을 다시 한번
찾아보는게 정신건강에 이롭지 않나하고 조금은 후회했습니다
웃음이 전혀 나질 않았던 1시간 40분여간의 햄바가 집 여정은
몹시 기묘했고 정신줄을 놓고 볼 수 밖에 없었습니다
정말 간절하게 원하면 전 우주가 나서서 다 같이 도와준다고 얘기했던
대통령이 혹시 이 작품을 보지 않았나 잠시 생각이 들어 나왔던 허무한 웃음도 잠시
저는 미련없이 영화 파일을 삭제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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