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치 앞도 보이지 않는 밤안개 속을 뚫고 보스니아군 순찰대가 걸어간다.
짙은 안개속에서 길을 잃은 이들은 해가 뜰 때 까지 기다리기로 하고 잠을 청하는데...
아침 햇살속에 눈을 뜨자 그들을 반겨주는 것은 세르비아군의 기관총 사격, 보스니아 순찰대는 순식간에 전멸하고 '치키'는 총상을 입은 채 버려진 참호 안으로 간신히 몸을 피한다.
이곳이 바로 양 진영 사이의 죽음의 땅 '노 맨스 랜드'.
한편 세르비아군 신참 '니노'는 상사와 함께 생존자를 찾으러 참호에 들어온다.
치키의 동료 '체라'의 시체를 발견한 그들은 시체 등 아래에 반경 30미터를 납조각으로 휩쓰는 무시무시한 지뢰를 설치해 놓는다.
이를 몰래 지켜보던 '치키'는 그들이 한눈을 파는 사이 상사를 사살하고 '니노'를 포로로 잡고 이 난리통에 죽은 줄 알았던 '체라'가 눈을 뜨는데...
총구를 맞댄 두 남자와 지뢰 위에 누운 한 남자.
생존자의 존재를 발견하지만 양 진영은 서로 총을 겨누기에 바쁘고, 전 세계 언론들이 특종의 냄새를 맡고 몰려드는 통에 결국 UN군이 나서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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