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스타워즈4 리메이크 같은데요." - 수유 메가박스에서 개봉 첫날 만난 알지롱 노모씨(30)
"볼거리는 그럭저럭 2010년대 영화답게 깔끔했지만 과거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소재를 너무 많이 차용했으며 이야기의 개연성이 떨어진다는 반응도 많다. 좀 나쁘게 말하자면 에피소드4 새로운 희망의 21세기판 HD 리메이크판이라고 해도 무리가 없는 수준. " - 나무위키 국내관객 평
-------------------
저는 전반적으루다가 대 실망이였습니다. 완벽한 에피소드4 에 현대식 CG를 얹은 리메이크 판이였다고 봅니다. 플롯의 변화가 하나도 없었죠.
구 스타워즈에서 아버지(다스베이다)와 아들(루크)의 비정한 운명이 나왔는데 이번에도 아버지(한 솔로)와 아들(카일로)의 엇갈린 운명이 7편을 장식했죠. 차이가 있다면 다스베이다는 아들의 팔모가지를 날렸고('이노무 스키 애비 말좀 들어라. 에잇!') 카일로는 아부지의 목숨을 날렸다는 차이정도('아버지 따위 필요없어!')
구판에서 행성하나를 뽀각내던 '데스스타'는 이름을 '스타킬러'로 바꾸고 사이즈만 조낸 키운다음에 이번에도 똑같이 행성을 부수고 저항군의 엑스윙한테 박살납니다. 긴장감 하나없는 전투장면과 판타지영화를 볼때 고민할 필요가 없는 '말도안됨'이라는 개념을 떠올리게 만들더군요. '시발 전투기 몇대한테 뽀각날 스타킬러는 왜 만든거냐 제국군 병신들아(50년전에도 한대 말아먹었으면서) 말도 안되 썅'
'레아' 공주역활은 '레이' 라는 역을 맡은 애가 나와서 고대로 해줍니다. 이름이 레아에서 레이로 바뀌다니, 작명한 새끼 누군지는 몰라도 어지간히 귀찮았나 보네요. 구판에서 레아 공주랑 눈맞는 역활로 나온 한 솔로처럼 이번에도 레이랑 눈맞는 고츄가 하나 나옵니다. 흑 고추란게 차이점군요.
구판의 R2D2 대신 BB8이라는 동굴뱅이 로봇이 나오는데.. 예전에도 궁금했지만 전 배우들이 로봇의 삐리삐리삡 소리를 어떻게 해석해서 알아 듣는지 신기합니다. 아 뭐 이건 중요한건 아니죠. 근데 중요한건 이번에 새로 나온 BB8도 구판의 R2D2랑 똑같은 역활을 한다는거.. 차이라면 구판에선 데스스타의 설계도를 전달해주는 역활이고 7편에선 루크의 위치를 전달해주는 역활이라는 것뿐...
이쯤되면 그냥 대놓거 구판을 베낀건데, "디즈니가 판권을 가져오면서 구판에 대한 헌정의 의미로 7편을 만들었다"라고 설명하기도 하더군요. 그말이 사실이라 하더라도 뭔가 좆나 새로운 플롯과 전개를 기대한 저로서는 대실망을 금치 못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분명 포스의 균형을 가져올자 라고 구작에서 루크 스카이워커의 캐릭터를 만들었다고 기억합니다만.. 다스베이다를 조지고 시스황제를 죽이고 저항군이 승리를 거뒀다고 기억되는 50여년의 시간이 지난 지금(7편)도 포스의 균형은 개뿔 제국군은 여전히 킹왕짱이고 저항군은 여전히 저항중이며 다크사이드 포오쓰가 은하계를 장악하고 있더군요.
어떤 새끼가 도대체 포오쓰의 균형을 가져다 주는겨
잡담 | 1431명이 읽었어요. 3.15.4.5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