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토비 맥과이어의 스파이더맨이 마음에 드네요.
스파이더맨은 역시 찌질해야 제맛인듯
물론 여주인공은 엠마 스톤에게 한표
아래는 제 의견과 비슷해서 옮겨 왔습니다.
어차피 헐리우드 영웅들이야 왓치맨의 영웅을 제외하고는 지극히 미국적이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개인적으로 좋아했던 히어로는 스파이더맨이였어요.
머리좋은 것 빼곤 아무것도 없는 불쌍한 학생이 뜻밖의 능력을 받게되고 바르게 교육까지 받은 바람에 힘에 따른 책임을 지고자 노력하는 모습이 엄청 안쓰러웠거든요.
피자를 배달하다가 시민을 구하고 시간이 늦어 피자값을 못 받고 돌아오던 그 무거운 뒷모습에 어깨를 토닥여주고 싶었답니다.
힘을 가졌으되 사실 생활하는데에는 불편함만 끼칠뿐이라 그 힘을 거부하기도 했었고(2편) 다른 힘의 존재에 미혹되기도 했었으나(3탄) 결국 죽을힘을 다해 제자리로 돌아오곤 했었죠.
흔들리는 바늘을 가진 나침반처럼 항상 흔들리되 결국은 바른 방향을 가리키는 그의 모습이 전 좋았었더랬습니다.
원래 이번 리부트 시리즈는 전~~혀 볼 생각이 없었더랬죠.
첨부터 땡기지가 않더라구요
신랑의 간곡한 청(?)에 못 이겨 관람했으나,, 역시 실망이였습니다.
화면과 역동성은 더 나아진 듯 하나 제 관람기준의 첫 번째는 드라마거든요.
이야기의 짜임새와 그걸 표현하는 배우들의 모습을 보는 것이 가장 큰 재미로 삼고 있지요.
그리고 편안한 이야기보다는 꼬인 얘기를 좋아하는 듯 합니다. 인간 내면의 어두움을 드러내는 이야기를 아주 좋아라해요.
근데 이 새 스파이더맨은 너무 편하더라구요.
고민은 그냥 벽장에 넣어두고 자기에게 주어진 삶을 너무나 쉽게 받아들이며 자기화 시켜버리는 모습에서 일종의 배신감까지 느꼈습니다.
부모의 미스테리가 이야기의 중요한 핵심인 듯 한데 사실 그리 궁금하진 않았고 거기에 얹어진 삼촌의 죽음도 그리 큰 무게를 주진 못하더라구요..
그리고 마지막에서 약속은 깨져야 제 맛이라며 그웬에게 다가가던 모습은 1편에서 토비가 눈물을 머금고 엠제이에게서 돌아서던 거랑은 너무 차이가 컸습니다.
어떤이는 전편의 스파이더맨은 배트맨화 되었던거라면서 이렇게 밝고 환한 스파이더맨을 환영한다고 하기도 하더라구요.
아.. 사람마다 선호하는 스파이더맨의 모습이 다르구나... 이렇게 보편화된 명제를 다시금 깨달으며 '이거 정말 별로다'라고 말하진 않기로 했어요.
그래도 개인적으로는 시간과 돈이 아까웠네요.
지금은 오로지 다크나이트 라이즈만 기다리고 있어요.. 다크나이트 평이 워낙 좋긴했지만,, 그 영화 관람하면서 너무 진이빠져 뭐 이런 괴물같은게 있나??? 했었거든요.. 그런데 더 업그레이드 되었다는 말이 있어서 그걸 직접 확인하고 싶네요..
참,,, 여 주인공은 엠제이보담 그웬이 더 나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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