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내용 없는 도축의 항연이라는 세간의 비판에 공감이 가질 않는다.
3. 영화의 결심이 흐리다. 잔혹함이 전부라고 치부할 정도는 아니다.
4. 국내 영화판에서 극을 달린 영화라 평가 받을수도 있다.(현재 그런 분위기다)
내 생각엔 극이 아니라 시작 혹은 기점의 포지션이 아닐까 싶다.
5. 이병헌이 이 영화를 선택한 것이 약간 의외라 여겨질수도 있다. 관객의 입장
에선 고맙다. 다소 이미지의 중첩이 있긴하지만 적격이다.
6. 최민식을 기대했지만 크나큰 감흥은 없다. 침전된 배우인생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기엔 아쉽다. 너무 짙은 배역인 것이 오히려 독이다.
7. 인간의 다양한 본성을 버무렸지만 감정의 무게추가 균형을 잃은 감이 있다.
세밀한 조정이 필요했던 복수심과 파괴욕이 특히 그랬다.
8. 잔인하다. 하지만 비난의 여지가 쏘우 같은 일방적인 고어물 보다 큰것은
이야기의 기반이 현실과 대응하기 쉽기 때문이다.
9. 영화는 관객의 손을 놓았다. 애써 보러 오기를 애원하지 않는다. 선택해준 관객만
을 기다리는 영화다.
10. 김지운은 충무로에 자신의 자리를 더욱 견고히 다듬었다.
생각만큼 달려준 영화는 아니었습니다.(내 기준)
나중에라도 감독판을 볼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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