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 영화 특유의 단조로운 플롯과 스크린에 만연한 클리셰들 상상하며
미리 하품하실 필요 없어요.
처음부터 끝까지 하나의 축을 이루는 스토리가 있긴 하지만
해석의 여지가 넓은 편이라 여러 모로 생각해 볼만합니다.
영화 시작 10분 후에 이미 2시간 뒤의 일까지 좌라락 예측이 되는 진부함이 없고,
저는 양파 껍질 벗겨지듯 스토리가 진행됨에 따라 계속 '뭐지? 뭐지? 오호~' 하면서
집중력 있게 볼 수 있었네요.
끔찍하거나 잔혹한 시각적 충격으로 사람의 원초적 공포감을 지겹게 자극하는 장면 없이도
충분히 섬뜩하고, 긴장감이 유지됩니다.
미디어에서 장화,홍련과 비견되는 일이 종종 있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는 듯 합니다.
제목에서 풍기는 느낌과는 다르게 특정 종교에 대한 비판이 주제는 아니라고 봅니다.
오히려 인간 보편의 '믿음'에 무게중심이 있는 것 같네요.
그런데도 네이버 영화평에 영화는 보지도 않았다고 대놓고 말하면서, 등장인물 중 한 명의 이름이 태환인데 박태환한테 허락은 받고 이름 갖다 쓰는거냐 감독이 박태환까가 틀림없다부터 시작해서 목사님들은 위대하니까 존경해야 된다는 둥 기독교 욕하지 말라는 둥 되도 않는 말 해대는 ㅄ들이 넘쳐서 영화의 품위가 떨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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