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에 영화의 원작이 미국판 귀여니류의 소설에서 백마탄 왕자님이 채식성(;;) 흡혈귀로 바뀌었다는 점만 숙지하고 있다면 뭐 그럭저럭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영화인듯 싶다. 낯간지러운 대사와 뱀파이어물이라고는 믿을 수 없는 어처구니없는 설정들이 다소 견디기 힘든 점이 없잖아 있지만 그냥 그런 것 자체를 미리 알고, 또 그런 것마저도 즐길 수 있다면 영화 '트와일라잇'은 나쁘지 않은 상업영화이다.
남자주인공인 로버트 패틴슨(에드워드 컬렌역)과 여자주인공인 크리스틴 스튜어트(이사벨라 스완역)에 대해 각기 한마디 하지 않고 넘어갈 수 없다. 우선 로버트 패틴슨은 해리포터와 불의 잔에서 케드릭 디고리였다는 이야기에 깜짝 놀랐다. 그 멀쩡해 보이던 양반을 왜 그리 분장시켜놓은건지... 또 왜 그런 스타일이 미국 여고생들 사이에선 그렇게 먹어주는건지... 이렇게도 동서양의 문화적 간극이 넓다는 것을 새삼 깨달을 수 있었다. 그리고 크리스틴 스튜어트는 후... 그냥 뭐라 할말이 없다. 얘 좀 짱인듯???
그러니까 결론은... 2009년에 뉴문이 나오면 이렇쿵저렇쿵 하면서도 결국 또 보게 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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