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 공짜표도 생겼고
여자친구 마칠 시간 맞춰서 만나고 밥 먹고 하다보니
역시 시간대 맞는거 대충 골라서 본 간지입니다.
내 돈주고 내가 골라서 보는 영화면
트와일라잇 안 봤겠죠...
상당히 소녀취향의 영화라고 예상했거든요.
뭐 일단 보고 나서 감상은 대충 이렇습니다.
남자 주인공 최홍만처럼 생겨가지고
여기저기 음침한데서 다짜고짜 여주인공 졸라 꼴아보고 이러는데
여주인공은 운명적인 사랑에 빠져버리구요.
(뭐 그딴 질 낮은 운명이 다 있는지)
꼴에 뱀파이어기는 한데
심하게 미화된 바람에 뱀파이어인지 슈퍼히어로인지 헷갈리고...
(배트맨 쪽이 훨씬 더 음습해보입디다)
거기다 원작에 충실해야 된다는 압박감이 심했는지(원작 안 봤습니다)
뭔가 꽤 비중있었을 만한 애들이 하나둘씩 얼굴 내미는데
영화 시간상 후딱후딱 처리하는지라 뭐 이런 잡쓰레기역들이 난립하나 싶구요.
간간이 나오는 액션은 과하지 않고 적당하긴 한데
그렇다고 액션이 재미를 주지는 못합니다.
그저 필요에 의한 등장일 뿐...
(액션 영화로 기대하시는 분이 계실까봐)
마지막으로... 국내 소녀팬들의 열화와 같은 성원을 받았던
뱀파이어와의 인터뷰의 간지를 기대하시는 분이 계실까봐 하는 말인데
배경이 현대일뿐더러 주인공들은 첨단 유행을 달리는 10대 청소년들이다 보니
우아하거나 고전적인 매력은 전혀 개똥만큼도 없습니다.
음 그래도 뭔가 하나 건진 거라면
영화 보는 내내 아 원작은 어떨까 궁금했다는 겁니다.
의외로 원작은 탄탄할지도 모르겠다 싶었어요.
(영화가 훌륭해서 원작을 찾는게 아니라
영화는 쓰레기라도 원작은 괜찮을지도 모르겠다는 겁니다--)
아, 공짜표가 있으시다면 볼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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