쫓아다니는 007이야기입니다.
몸으로 마구 구르고 거칠게 싸우고, 특히 이번에 나온 본드걸까지
뛰고 치고 박고 총쏘고 액션 영화로써는 상당히 만족스럽습니다.
전편보다 이야기 스케일도 커졌습니다. 자동차, 보트, 비행기 등 할 수 있는
추격신은 다 했고, 후반부에는 호텔까지 날려버리네요.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볼리비아, 아이티, 러시아 등 여러 나라에서 사방팔방 007은
두들겨 부수고 다닙니다. 그리고 한 나라의 쿠테타와 모호한 선악 구분, 자원 독점,
등 정치적인 이야기도 나옵니다.
그런데 초반에 나오는 아이티의 남루한 호텔방에서 격투신은 본 얼티메이텀을
생각나게 하고, 힘으로 밀어붙이는 모습, 자신의 연인을 죽인 첩보원
이런 이야기 흐름은 본 슈프리머시랑 많이 비슷하더군요.(알고보니 본 시리즈
액션감독이 이 영화의 액션감독을 맡았더군요.)
글이 두서가 없네요...흑흑
여튼 전체적으로 007만의 특색이 많이 사라졌습니다.
여유있으면서 능글능글한 007의 모습을 다니엘 크레이그에게 기대한 건 아니지만
카지노 로얄에서 보여줬던 것처럼 유머있으면서도 약간 도도한(?) 모습을 계속
보여줬기 바랬는데 그런 모습은 없고 오로지 심각하게 싸우기만 합니다.
그냥 전형적인 미국 헐리우드 액션 영웅 같더군요
액션 장면은 꽤 만족이지만 본 시리즈의 향기가 물씬 나고 이야기도 이것저것
거창하게 풀어놓았지만 수습도 미미하게 끝냈습니다.
하지만 대중적인 매력은 훨씬 커졌습니다. 보면서 아 지루하다라고 느낄 새
없이 여기저기 화려한 장면이 튀어나오고 전체적인 완성도도 괜찮은 편입니다.
10점 만점에 7~8점 정도 주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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