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정말 어마어마하게 재미있는 드라마입니다.
문제는 취향을 좀 탄다는 점인데 일단 재미가 붙으면 빠져 나올 수가 없습니다.
2005년부터 시작해서 이제 4시즌 초반 진행 중이구요.
3시즌까지는 편당 20분이라 보기에 부담도 없습니다.
이게 그러니까 사무실 시트콤 같은 건데 뭐 웃는 효과음 이런 건 없구요.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카메라가 항상 따라다닌다는 설정에 인터뷰도 막 하고
그럽니다. 뭐 이런 식으로요.
에반 올마이티, 40살까지 못 해 본 남자의 스티브 카렐이 중심적인 역할,
지점장으로 나옵니다. 항상 개그를 시도하는데 반응은 하나도 못 얻어내고
직원들이 다 싫어하지만 미워하지는 않는 상사죠. 카메라를 항상 의식해
허풍도 심하고 없는 말도 잘 지어내고 그럽니다.
극중 드와이트로 나오는 배우가 진짜 웃깁니다. 헌신적이고 일도 잘하고
도덕적이기까지 하지만 여자친구 빼고 아무도 그를 안 좋아합니다. 그런데 이게
캐릭터가 얄밉고 그런 게 아니라 암튼 볼수록 진짜 미쳐요. ㄴ아ㅣㅇ미니ㅏㅏㅣ
늘 당하기만 하지만 화도 안 내고 활발하게 살아가죠. 한 마디로 바보..
오피스의 핵심은 바로 리액션입니다. 대사 자체가 웃기진 않은데 그 대사를
듣는 사람들의 싸한 표정이나 행동이 웃음을 자아냅니다. 그들을 따라다니는
카메라가 항상 있다는 설정이라 이 쪽 눈치 힐끗힐끗 보는 것도 재밌구요.
1시즌, 특히 1x01만 봐서는 절대 그 재미를 찾을 수 없구요.
정 뭐하면 2시즌부터 봐도 됩니다. 1시즌보단 2시즌부터 진짜 재밌으니까요.
뭐 어차피 1시즌은 6편밖에 안 돼요.
이런 소재가 보통 보면 볼수록 질리거나 식상해지는데 이건 캐릭터들이 아주
살아 꿈틀거려서 그들이 친숙해질수록 점점 더 웃깁니다.
연애 이야기가 비중이 좀 커서 개인적으로 그 부분에서 좀 지루해지는 경향이
있는데 암튼 저는 보는 게 아까울 정도로 신나게 보고 있습니다.
저는 진짜 이렇게 막 분위기 싸해지면서 웃기는 거 좋아하거든요.
진지하고 이런 거 거의 없구요. 가볍고 유쾌하게 볼 수 있습니다.
물론 모두 재미있을 순 없고 개인 취향에 안 맞을 수도 있겠죠.
그래서..
http://mini.mncast.com/ratmcdy
여기 전편 다 있습니다.
별로 안 웃겨도 참고 계속 보다 보면 드와이트, 메레디스, 케빈, 팸.. 등등
등장하는 모두의 팬이 될 것입니다. 안젤라 빼고..
디 오피스 만세~~ 오피스 팬을 만들자~~
(영국 드라마가 원작이라는데 그건 보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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