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임창정, 임현식, 류승범, 박진희, 김수미등등 한국에서 코미디 연기라면 다들 한가닥씩 하는 배우들을 모아놓았지만 영화는 정말 재미가 없었다. 전반적으로 작년 개봉했던 애정결핍이 두남자에게 미치는 영향과 비슷한 느낌이다.(백윤식과 봉태규라는 코미디 연기계의 두 거성을 모아놓고도 정말 못웃겼던 안습의 영화) 그나마 간간히 출연하는 류승범이 빅웃음을 선사해서 표값을 건진 기분이 들었다. 류승범 안나왔으면 어쩔뻔했니...
#2.
창정이형아는 기본적으로 연기는 모자름이 없다. 하지만 뭔가 임팩트가 없다는 느낌이 절실하게 든다. 항상 나홀로 주장하는 이야기지만 창정이형은 양아치 연기를 해야 영화도 살고 본인도 산다. 다음에는 부디 창정이형과 승범이형 투톱 양아치 연기를 볼 수 있기를 바란다.
#3.
이 영화는 현재 한국 코미디 영화의 총체적인 부실을 여실히 보여주는 듯 싶다. 척 보기에 소재는 독특하고 괜찮지만 그를 뒷받침하는 드라마와 웃음은 매우 허접스레하다. 무거운 소재를 그저 가볍고 가볍게 소화내려하니 소화불량에 걸릴 지경이고, 웃음 유발은 쌍욕과 폭력에서 밖에 나오지 않는다.(그나마 그것을 가지고도 웃기지 못한다는건 더 슬픈 현실이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류승범 안나왔으면 코미디 영화라고 부르기도 민망하다.(하지만 류승범은 정말! 확실히! 대박! 웃겼다) 1번가의 기적 같은 작품을 기대하고 갔지만 '혹시나'가 '역시나'가 되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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