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천 이후 잠잠하다 싶었더니...
결과적으로 영화를 다 보고 나서 든 생각이지만 CJ Entertainment는 다른건 몰라도 꾸준한 노력만큼은 대단한 회사라는 생각이 들었다. 중천 감상평때도 했던 이야기지만 1000만관객을 향한 그들의 열정(?)은 참 대단한 것 같다. 민족감정, 반일감정, 멜로환타지로도 안되니 이번엔 5.18인가?;
과연 무엇을 위한 영화인가?
아마도 가슴 찡한 감동이 있고, 그 중간중간 킥킥대며 웃을 수 있는 웃음도 있고, 영화를 보고 난뒤 여러가지 생각할거리도 있는 그런 영화를 만들고 싶었던 모양이다. 간간히 터져나오는 코믹스런 장면이 있고, 어거지로 관객들의 눈물을 쥐어짜기 위한 장면도 많고, '헐 이 영화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만든거지?'라는 생각도 드는걸 보니 영화 제작사의 의도가 어느 정도는 맞아 떨어진 것 같긴 하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이 영화의 완성도가 높아진다거나 영화 표값이 아깝지 않아진다거나 하는 것은 아니지만 말이다. 그래도 1980년의 광주를 디테일하게 잘 그려낸 것 하나는 칭찬해줄만한 것 같다. 나머지는 음... 그냥 TV에서 해주는 5.18 광주항쟁 관련 다큐멘터리 하나 보는 것이 이 영화를 보는 것보다 진짜 슬프고, 진짜 울분에 차고, 좀 더 흥미로울 것이다.
억지로 쓰느라 힘들었다;
1000만 관객 영화를 만들어내고자 하는 CJ Entertainment의 노력이 과연 어디까지 이어질지 몹시 흥미롭다. 그냥 다음엔 봉감독에게 괴물2라도 만들어달라고 부탁하는게 어떨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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