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랭크 밀러의 스타일에 대해서는 신시티를 보신 분들이라면 다 아실 겁니다.
호 불호는 완벽히 가려지지만 신시티는 많은 감독들이 영화화를 제의했고
프랭크 밀러가 거절하여 왔다가 로베르토 로드리게즈가 가지고 온 짧은 클립
(영화 신시티와 같은 거의 완벽히 만화를 옮겨놓은 듯한 구성) 을 보고 공동
감독으로 수락하였다. 합니다. 영화 신시티의 완벽한 성공 이후에.
밀러의 스타일은 바뀌어 신시티와 같은 형태로 굳어지는 듯합니다.
하드보일드하고 , 어둡고 , 남성적인 그의 스타일이 영화로 옮겨온 300은
신시티와 비슷한 맥락으로 보는 것이 옳습니다.
단지 (배트맨처럼) 가상의 도시를 그린 신시티와는 달리 그리스와 페르시아간의
역사적인 사실에서 만들어 낸 한 이야기이기 때문에 보는 사람의 기대와는
다른 영화 (물론 밀러의 영화를 찾은 관객은 흥분했겟지만)가 되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은 합니다.
하지만 이것은 역사 다큐멘터리가 아닌 밀러의 영화입니다.
이 영화는 잘짜여진 스토리를 가진 영화는 아닙니다.
하지만 결론은 (신시티와 마찬가지로) 스타일 하나로 귀결됩니다.
신시티를 재미있게 보신 분은 분명 300을 즐겁게 보실 것이고.
300을 재미없게 보신 분들이 과연 킬빌을 재미있게 보셧을까 하는 의문은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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