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씨몽이랑 박건형이 나온다길래 솔직히 별로 보기 싫었는데
무비위크에서 유지태간지가 장난이 아니라길래 호기심으로 봤다.
ㅋㅋㅋㅋ 결론은 진짜 유지태 하나만 보고 봐도 충분한 영화였다.
박건형이 주인공이긴 한데.. 캐릭터 자체가 약간 결함이 있고
완전치 못하고..조금은 평범한 모습을 보여주는
그런 캐릭터였기에 더 잘 어울렸다.
진짜 아무 기대없이 봤는데 오.. 의외의 수확이다. 나름대로 괜찮다.
이 영화 감독이 단편영화계의 최고의 스타감독이라던데...
유지태랑 절친한 사이라 유지태가 우정출연을 했다고 한다.
우정출연이라곤 해도 출연분량이나 비중이나 주연급이다.
주먹이운다 에서의 이수현도 있다. 나름대로 어울렸고....
임현식, 오달수... 다 괜찮았다...
진짜 유지태..... 오 작살이다
언제나 좋아했었지만 진짜 매번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유지태..
천의 얼굴이란 유지태를 두고 하는 말 같다.
부드럽고, 순수하고 그런 이미지와 동시에 카리스마까지 풍길수있는...
엠씨몽 좀 꼴뵈기싫기는 한데... 워낙 망가지는 역할이라
대견하기도 하고.. 캐스팅도 다 적절했고 흠... 생각할수록
별 흠잡을데도 없고 괜찮은 영화였다.
근데 주의해야 할게 (네타일수도 있다.)
나중에 박건형이 유지태한테 존나 깨지고 손부서진 다음에
전화로 엠씨몽과 이천희를 부른 것.
또 그 뒤의 '뚝방'을 위한 싸움.
그 싸움이 너무 철없고 어리다고....
또 계속 이천희와 엠씨몽 박건형이 노타치노타치 그러는게
너무 유치하다느니 하는 말들이 많더라....
근데 그건 이 영화를 너무 보이는 면으로, 그것도 아주
편협하게 보는거같다.
이 영화에서 말하는건 뚝방이라는 전설에 대한 예찬이 아니다.
그 '뚝방'이라는... 그 '노타치파'라는 그 '전설'이 얼마나
초라한지.. 그 잘난 '전설'이라는 걸 잃지 않으려고
그 전설의 주인공들이, 청춘이라기엔 조금 나이가 많아져버린 그들이
얼마나 초라하게 거기에 대항하는지... 얼마나 초라하게 변해가는지..
거기에 대한 '슬픔'이 주제인것 같다.
정권이 치수에게 당하고 난 후 나무 밑에서 멍하니 있을때
진짜 가슴이 아팠다...
아무리 영화가 자기가 해석하기 나름이라지만
이 영화가 그렇게 단순한 조폭영화로 치부되기엔
담긴 메세지나 배우들의 연기가 너무 아까울것같다.
근데 나도 보다 전나 짜증난건... 엠씨몽이 아니었다..
엠씨몽은 오히려 상당히 괜찮았고 이천희.....
연기도 연기지만.. 그 내시경씬이랑 의사하고의 싸움
'아임...백' 이거는 진짜 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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