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작인 미야베 미유키 소설은 2천년대에 보다 말았는데 개인적으로는 지루했던 기억이 납니다
이 만화판은 부제가 신설(retelling)인데 소설판을 만화판으로 다시 그린다는건지
기존에 만화판이 한번 있었고, 이건 2번째라는 의미인지 모르고 봤는데
나중에 보니 후반부 스토리가 오노 요이치로 오리지널로 가네요.
애니판도 있던데 애니는 또 스토리가 어떻게 될지 모르겠음
일단 이계진입물이고, 이계(환계) 쪽은 검과 마법, 수인족과 용이 있는 정통파 판타지 세계입니다.
현실계에서 환계로 건너간 사람들은 나그네라는 존재로 일괄처리되고
나그네들은 옥을 모아 레벨업한다는 점에선 게임판타지 적인 면도 있고요.
국가간의 전쟁이 배경이긴 한데 몇천 몇만씩 부딪히는 장대한 규모의 전투장면이나
장군들의 용맹, 참모들의 책략, 국가간의 합종연횡, 음모와 배신을 다루는건 아니고
기본적으로는 일대일, 다대다의 (이능력)배틀물입니다.
정통판타지, 게임판타지, 이계진입물, 배틀물(능배물) 좋아하시는 분들에게 ㅊㅊ
다만
만렙을 찍으면 소원을 한 가지 이뤄준다는 것 때문에
죽은 가족을 되살리고 싶다는 등 나름 절박한 나그네들이 모여드는 와중에
남주의 동기는 부모님 이혼문제 해결..
음.. 문제라면 뭐 문제인데,
아차 하면 목이 날아가는 세상에 뛰어들 만큼의 문제인가,
판타지 세계의 전쟁에 뛰어드느니 현실에서 노력하는 편이 훨씬 효과적인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머리에서 떠나질 않네요.
이게 몰입을 처음부터 끝까지 방해하니까
그만큼 건성으로 보게 되고, 유치하다고 느끼게 되고, 이런걸 쓰다니 미야베 미유키가 미쳤나? 같은 생각도 가끔 들고 ㅁㅇㄴㄻㄴㄻ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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