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 살던 동네로 돌아왔더니
소꿉친구는 미소녀로 자랐고
죽은 형의 유령이 남아있음
[터치] 플롯이 떠오르는데 자기복제라고 욕하는 사람도 있고
(자기 작품을 국민만화이자 해당 장르물의 전형으로 등극시켜놓은) 아다치 미츠루 정도 되니까 할 수 있는
일종의 여유있는 자기 패러디라고 보는 사람도 있네요.
스토리 진행이나 연출도 전체적으로 좀 느슨한 편인데 마찬가지로
그림 대충 그렸다, 무성의한 작품이다, 욕하는 사람도 있고
대가의 여유다, 여백의 미다, 이렇게 쉬어가는 작품도 좋다, 칭찬하는 사람도 있음
제 경우엔 페이지가 가볍게 넘어가는 작품이라 좋긴 했는데
1
얼렁뚱땅 넘어가는 분량이 너무 많아서 보는 내내 그게 좀 신경쓰이네요
한두페이지 내내 먹칠해놓고 정전 개그 치다가
다음 페이지에서는 만화가 옆에 편집자가 노려보고 있는거 그리면서 몇컷 더 넘어간다던가
대가의 여유라기 보다는 그냥 무성의하게 느껴지는 장면이 꽤 많았음
2
그리고 결말도.
싫다거나 납득하기 어려운 결말은 아니었는데
완전 불필요하고 무의미한, 즉 통째로 들어내도 아무 상관 없는 결말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이게 [멋지다 마사루]나 [삐리리 불어봐 재규어]처럼 아예 막장개그만화였으면 모르겠는데
남주와 여주간의 미묘한 심리변화, 그에 따른 거리변화, 이들이 앞으로 어떻게 될까 하는 기대감 등
러브코미디로서의 재미도 분명히 어느정도 존재했단 말이죠
(역시 거장은 거장이라 대충 그려도 기본은 하는건지..)
한권 두권 지나갈수록 허무한 개그만화로 흘러가는걸 보면서
차라리 제대로 작심하고 러브코미디로 그렸더라면...하고 얼마나 아쉬웠는지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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