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봉준은 왕도 아래 안민을 지향하는 사람으로 나와서 만족스러웠고, 그 외에는 김옥균 암살하는 홍종우가 바스크 옴 닮아서 혼자 피식했음(건덕건덕).
청일 전쟁 종료 후 삼국간섭 시점에서 기본 스토리는 끝났고 최종화가 좀 급하게 마무리 느낌이 있는데, 애초에 연재지 사정이 안좋아져서 급마무리했던걸 2005년에 백천사로 옮기면서 후반부를 가필해서 다시 출간한 거더라고요. 근데 기존 서사 구조를 완전히 갈아엎긴 무리였는지 여전히 급마무리 느낌이 들긴 했음. 주연인물이자 가상인물인 카노와 카자마 빼고는 거의 다 실존 인물들이 얽힌 이야기라 그 둘의 운신폭이 좁다는것도 좀 아쉬웠음. 뭔가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이것저것 하긴 하는데 대국적으로는 큰 영향을 못준다고 해야 하나? 카노가 주인공이라기보다는 관찰자라고 보는게 속편할듯.
아무튼 필력 하나는 최고 레벨이라서 그것만으로도 만족할 만합니다. 아이누를 시작으로 조선에 이르기까지 약자의 입장에 조명을 비춘 것도 흥미로웠구요.
잡담 | 1876명이 읽었어요. 18.224.135.1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