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결코 무겁지도 않고 짬짬이 나오는 유머도 좋은느낌.
마치 한편의 미니시리즈(베스트극장?)를 본듯 한 느낌이었는데, 그만큼 작가의 연출이 좋았던거겠죠?
돌아가신 아버지에게 물려받은 목욕탕을 운영하던 카나에, 사토루 부부. 카지마 아줌마의
도움을 받으면서 운영하다 어느날 남편은 조합여행을 가고 돌연 증발.
목욕탕은 휴업을 하게 됩니다.(카나에가 영업재개를 하는 장면으로 만화가 시작됨.)
조합의 소개로 호리라는 무뚝뚝한 남자를 고용하게 되고 본격적으로 일을 시작하는데, 호리를 고용하고부터 술렁이는 카나에를 보는것도 재밌네요.(목욕탕 정리를 마치고 목욕하는데 긴장을 한다거나, 택도 없는 이야기를 한다거나...)
장을 보다 학교 동창이었던 요코를 만나고 남편이 사라져버린 사실을 털어놓는데, 그런 그녀에게 요코는 탐정에게 의뢰해 볼 것을 권유하고(꽤 절친했던듯), 요코의 남편에게 신세를 지고 있는 야마자키가 의뢰를 맡게됩니다.(작가의 또 다른 단편 [커피 시간]에 등장한다던데 미리 읽어봤더라면 더 재미있었을것 같네요... [언더커런트]에서도 야마자키는 꽤 독특한 성격.)
"당신은 남편을 잘 알고 있었습니까?"
"누군가를 안다는게 어떤거죠?"
이 일련의 대화에 카나에는 자신이 과연, 남편을 잘 알고있었는지, 어떤 사람이었는지
전혀 모르고 있었던게 아닐까하고 괴로워하는데요.
그러던 어느날, 목욕탕 단골이던 8살난 꼬맹이 미유가 유괴당하는 사건이 발생하고, 지금까지 묻어두고 있었던 어린시절의 기억이 수면위로 떠올라 괴로워합니다. 끙끙 앓던 카나에가, 간호하고 있던 호리에게 죽여달라고 할 정도로 심한 죄책감을 가지고 있었던거죠.
그리고 과연, 카즈에와 사토루는 만나게 될것인가..! 는 직접 봐주시길..ㄲㄲ
[언더커런트]는 만화의 만 자도 모르는 내가 척 봐도 '어, 이거 재밌다. 이 정도면 꽤 수작아닐까?' 할 정도로 좋은 만화라고 생각합니다. 따분할 수 있는 이야기를 담담하지만 지루하지 않게 그려나가서 결코 짧지 않은 분량임에도 후딱 읽어버렸거든요... 앞서 말했지만 연출도 멋지고, 소소한 유머도 은근 빵터짐ㅋㅋ 사부영감도..ㄲㄲㄲ
아무튼 추천~^^/[사실 저도 추천받은 작품입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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