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eam survey를 활용한 pc스펙에 대한 고찰을 한번 해볼라캅니다..(엣헴(씹선비 빙의))
http://store.steampowered.com/hwsurvey
PC는 파편화가 가장 활발히 진행된 플랫폼입니다.
사실 최적화 하면서 소비자 잡기도 제일 개같은 플랫폼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리고 최근들어 PC 성능에서도 GPU는 계속 발전을 모색하고 있으나 CPU는 코어2듀오라는
걸물이 나온뒤로는 성능을 꾸준히 올리긴 하였으나 뚜렷하진 않고 소형/저전력화에 힘쓰는
상황이 계속되고있죠.
(3dmark11상의 콘로(2006년)의 최고점 = 4,600점 / 아이비브릿지(2015년) = 6,600점)
스팀을 사용하는 유저중에 그래픽카드와 위쳐 권장사양을 맞춰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19.6% - 인텔의 내장 그래픽
50.4% - 최저사양 미달
18.1% - 최저사양과 권장사양의 사이
7.1% - 권장사양 이상
나머지 - 확인불가(드라이버 미설치, 리눅스 등등의 사유로 예상)
GTX970(2.4%) 및 GTX980(0.6%)유저는 3%에 불과하구요.
위에 서베이를 직접 보시는분들은 VRAM부분을 보면 더 쉽게 확인할수있는데,
위쳐의 최저사양인 GTX660은 VRAM이 2GB입니다.
그리고 스팀 설문상, 2기가 이상의 VRAM을 갖춘 피시는 33%입니다.
위의 통계에 따르면 스팀의 유저 중에 위쳐를 구동할 수 있는 사람은 약 30%이고
상옵을 사용할 수 있는 사람은 약 7%입니다.
최적화를 하면 할수록(=사양을 낮출수록) 고객층은 넓어지는게 PC시장이죠.
콘솔은 최저사양과 권장 사양의 중간정도에 고정되어 위치하고 있습니다.
사양이 고정되어 최적화가 용이하다는 장점을 가지고있기도 하고,
콘솔을 가진 유저는 100% 해당 게임을 구동할 수 있다는 장점도 가지고있죠.
여기서 최적화를 더 한다고 고객이 많아지거나 하지도 않습니다.
반대로 사양을 더 올려도 고객이 늘어나진 않죠.
이 마지막 부분때문에 PC의 발목을 콘솔이 잡는게 아니냐는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데,
위에서 말씀드린것처럼 권장사양을 가진 사람은 고작 7%입니다.
GTX970으로도 현재의 풀옵이 힘든 상황을 보면 '콘솔때문에'라는 말은 힘을 잃죠..
오히려 콘솔때문에 저 선에 맞출수있는게 아니냐는 생각이 듭니다.
PC유저만 보고 장사하려면 사양은 낮추면 낮출수록 넓은 시장을 볼 수 있습니다.
좋은 일례는 LOL이죠.
아주 낮은 사양에서 돌아가기때문에 세계적으로 대중적인 게임이 되는데 무리가 없었습니다.
반대로 콘솔유저가 어느 선에 존재하기때문에 그 선에 맞추어(=사양을 높혀) 게임 개발을 할 수 있다는거죠.
지난 콘솔이 8년을 우려먹었던데, 이번 콘솔도 그러지않을까 생각합니다.
CPU나 GPU가 발전하고, 울트라옵에 비교해서 콘솔의 욕은 계속 하겠지만,
실제 소비자가 보유하고있는 PC사양은 울트라옵을 돌리기에는 턱없이 부족할테고
개발사는 소비자가 몰려있는 층에 맞추어 개발을 하겠죠.
아. 한가지 빼먹은 이야기가 있는데, 콘솔 사양이 높으면 더 좋은 퀄리티의 게임이 나오지 않겠냐는 의문에 대한 제 생각입니다.
트리플A급 게임의 개발비는 천문학적으로 치솟아있는 상태입니다.
GTA같은 대흥행작이 나오는 한편, 돈을 쏟아붙고 회수를 못하는 작품도 많은게 현재 상황이죠.
대형게임은 개발에 최소 2~3년이 걸리고 수백억의 돈을 쏟아부어야하기때문에 투자자에게
리스크가 커보이는 문제도 있구요. 그래서 한국 MMO시장이 멸망했는데 하여튼..
(개발4~5년에 개발비 최소 3~400억 > 망할지 성공할지 모름 > 근데 거의 다 망함 > 그 돈으로 모바일 10개 하지 뭐 > 모바일 10개 만듬)
콘솔이 같은 가격에 더 성능이 좋았다면 소비자 입장에서 더 좋았겠죠.
하지만 콘솔 성능이 더 좋았다고 현재의 게임 수준이 바뀌었을거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같은 게임이 좀 더 높은 프레임이나 포스트프로세싱 하나라도 더 걸고 나오는 수준이였겠죠.
전체적인 텍스쳐 퀄리티를 높힌다거나 / 수풀의 밀도를 높힌다거나 하는 것은
결국은 다 수작업으로 진행되고 사람=비용이기때문에 개발비 증가를 피할 수 없으니까요.
지금의 콘솔 성능은 개발자들이 소화할 수 있는 최대 한계보다 약간 낮은 상태라고 생각합니다.
아쉽지만, 많은 차이라고 생각하진 않아요.
두서없는 글이니 세줄요약을 해보면
1. PC는 파편화가 심하고 고사양 유저가 엄청나게 적다.
2. 콘솔은 단일 사양이라 오히려 평균 사양을 끌어올리는데 도움이 된다. 발목잡이 아님.
3. 사양이 올라가도 게임 개발 수준은 현재와 비슷했을 것.
덧. 한국어 스팀 유저는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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