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딩보면 그타 잡으려는데 끝나질 않네요.
일단 보시는 바와 같이 21세기판 발더스게이트의 스멜이 강합니다.
그래도 시대가 많이 흘러서 그때랑은 비교할 수 없는게
우선 전투 시스템을 자체 룰을 쓰는데 이게 생각보다 잘만들었어요
이전처럼 라운드 개념 박아넣느라고 어정쩡하지도 않고 그럭저럭 괜찮은 실시간 전투 구현됨
발더스2의 파/메/시 같이 혼자 다 쓸어버리는 먼치킨 클래스는 없는데
그래도 밸런스가 좀 미묘한게 흠입니다. 초반엔 괜찮은데 9레벨쯤 넘어가면
사이퍼/드루이드 이 두 직업이 너무 쎄져버리는 문제가;;
그리고 능력치가 조금 미묘해서 처음 하는 사람은 캐릭터 두번 만들 가능성이 높아요.
Might (힘) 이 영혼의 강함을 표현해서 캐스터도 주문데미지 올리려면 지능이 아니라 힘을 높여야한다든가,,
뉴 베가스 같은 아무데나 막 다니는 비선형적 진행을 기대했는데 그건 아니고
발더스처럼 액트별 퀘스트 진행 지역이 나눠지는 편입니다.
퀘스트 해결 방법도 은근히 다양하지가 않아요.
평판 시스템도 어정쩡하고 역시 뉴베가스보단 IE게임들의 기운이 상대적으로 더 진하게 녹아든 느낌.
RPG로서 중요한 세계관 및 스토리 측면에서는
세계관은 적당한 스케일로 잘 짜여 있고 스토리는 솔직히 조금 평범한 편입니다.
주인공보다는 동료들 서브퀘스트라인이 더 재미남....
크리스 아벨론의 손이 닿아서인지 전반적으로 눈에 습기차는 스토리가 많긴 합니다만;
50시간쯤 하니 액트3 중반부정도 진입하고 레벨캡 (12) 꽉 채워가고 그러네요
한 60-70시간 플레이에서 엔딩볼거 같은데
단점도 많긴 하지만 뉴베가스 이후로 저에겐 가장 훌륭했던 RPG로 남을 것 같습니다.
디비니티 오리지날 씬은 후반으로 갈수록 단점이 크게 느껴졌는데 그런게 없어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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