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눈을 의심할 수 밖에 없었읍니다 씨발 저게 케인앤린치여 맥스페인이여 생긴건 왜저래 호머심슨인가 했죠
그리고 플레이...
불렛 타임만 달아놓고 얼굴 찌푸린 형사 캐릭터만 놓는다고 어떤 게임이나 맥스 페인이 될 순 없습니다. 스토리 자체는 상당히 흥미로워서 플레이를 하는 내내 슉슉 지나갔지만 왜 이 게임이 맥스 페인인가 하는 부분에는 의문이 있었죠.
챕터 11 끝나고 나서야 의문이 풀렸는데
파비아나 (로드리고의 아내)
다프네 (챕터 11에서 보호대상 - 맥스가 브라질로 갓 왔을때 맡은 임무)
전부 '지키고 보호해야 될 인물' 인데 지키지 못했죠.
파비아나가 세라노에게 살해당하고 회상 챕터로 넘어가면서 잠깐 독백이 나오는데
부인의 무덤에서 1,2편의 모나를 떠올리는 맥스에게
'지켜야 할 사람을 지키지 못했다' 라는 것은 굉장한 꼬리표입니다.
그럼에도 맥스는 벗어나길 원하고 첫 장면에서 부인의 사진이 있는 액자를 깨버리며
잊으려고 술을 퍼먹죠. 강가에서 세라노를 놓치고는 머리도 삭발하고... (의도는 영화 아저씨의 원빈처럼 되려고 했나본데 결과물은 호머)
또한 게임 내내 맥스는 (전직) 경찰의 감을 이용하여 단서를 확보합니다. 크레차 프레토와 UFE 모두 한통속이며 빅터가 이에 돈을 대고 있었다던가, 로드리고가 꾸미고 있던 사업이라던가 등등을 보죠. (찾으면 점수줌(정보(리들러챌린지보다 쉬움(정보(정보(정보라는톤으로))))))
즉 '지켜야 할 사람을 지키지 못하고 트라우마에 시달리지만 복수심에 불타고 감이 죽지 않은 경찰'
이런 캐릭터는 맥스 페인밖에 없습니다. (타 회사 게임이지만) 케인이나 린치라면 돈 밝히고 약 빨다가 총 맞아 죽었을겁니다.
게임 전체도 '새로운 것으로 가득하지만 그래도 맥스 페인'이라는 것을 지키기 위해 굉장히 노력했습니다. 전통의 불렛 타임은 그대로에 더 업글하여 불렛 타임 게이지를 이용하면 거의 투척물둔화급의 효과를 볼 수 있고 (풀리는 순간 적 대가리에 다다다다다 박힘), 맥스 페인 2에서 스나이퍼 샷 하면 볼 수 있었던 총알카메라는 조금 다른 모습으로 등장합니다.
배트맨 아캄 시리즈에서 한 무리의 적을 모두 쓸어버리면 마지막 적은 슬로비디오로 보여주듯이 맥스페인도 쏟아져나오는 적을 처리할때 마지막 적은 총알 카메라를 보여줍니다. 버튼으로 스킵할수도 있는데 맞는 부위를 보면 자신의 사격 실력을 알 수 있습니다 t.t (팔꿈치에 맞았는데 적 뒤짐).
여기에 이번에 새로 생긴 요소가... 페인킬러(회복약)을 가진 상태에서 죽을 정도의 피해를 입으면 갑자기 화면이 불렛타임 상태로 느려지면서 피해를 준 적 근처에 강제적으로 조준이 갑니다. 이 때 빵 하고 날리면 총알카메라와 함께 페인킬러 1개 소비하면서 살 수 있고 아니면 죽습니다 t.t 죽을때 그냥 죽는것도 아니고 사진 찍듯이 마지막 피해 입는 순간을 사진 3컷으로 보여주는데 슬프더군요 t.t
총기도 다양해져서 갱단 족치면 리볼버나 AK가 나오는데 반해 경찰특공대나 PMC 조지면 FN FAL이라던가 PM12 기관총, G36 (G6 Commando라고 나옴) 등이 나옵니다. 경찰서 박살내는 미션에서는 야비군에서나 볼수 있던 M72 LAW도 나옵니다 t.t
기본적으로 라이플을 들면 쌍수 총기를 못 하고 쌍수 총기를 하면 라이플을 땅에 떨어뜨리게 되어 꽤나 현실적입니다. (총 들고 컷씬 들어가면 한손에 콜트 들고 한손에 AK들고나오는데 간지)
쌍수 총기 조합은 정말 환상적이더라구요 (쏘드오프 (한손샷건)랑 잉그램이랑 같이 쏠수있음). 변함 없는 음악도 그대로이고... (챕터12에서 C4 설치할때 피아노 치면 메인테마나옴)
레벨 디자인은 전편들에 비해 꽤나 바뀌었는데 상당히 획기적입니다. 나이트클럽이나 지하철 경찰서같이 폐쇄적인 전투에서 다소 벗어나 개활지 전투도 몇 번 나오는데요, 길이 어딘지 답답하기 그지없는 타 게임에 비해 미로같은 파벨라(Favela (빈민촌(쎆쓰관광하는곳 (김치맨 가면 총맞아죽음))))에서도 직관적으로 길을 찾게 되어있고, 탈 것을 타고 이동하는 전투는 환상적이라고밖에 할 수 없더라구요. 보트 전투랑 버스 타고 다니면서 하는 전투는 입이 쩍 벌어집니다.
단점이라 함은 전편에 비해 난이도가 꽤나 높고 페인킬러도 많이 주진 않는 편이라 은/엄폐후 머리 내놓는 것 보고 불렛 타임 활용...이 주 전투 방식인데 전 시리즈를 경험하지 못한 분들은 꽤나 멘붕에 빠질 수 있습니다. 한 부분에서 많이 죽으면 페인킬러를 갖고 시작할 수 있는데 트라이가 늘어날수록 갖고 시작하는 양이 늘더라구요. 처음에는 제작사 이 씨팔새끼들이 날 놀리나 했는데 나중에는 그냥 약 주니까 고맙게 했습니다 t.t
전편을 해본 분들에게 비교대상으로 얘기하자면 중년이 되어 배나오고 나중엔 자해하는 대신 삭발을 감행하는 맥스 페인을 감내할 수 있으면 (1,2,3편 내내 성우는 똑같았으니까) 재미있게 플레이 하실 수 있는 대신에... 부위별 사격이 추가되고 적들이 갱단에서 나중에 가면 PMC(사설군사업체)나 경찰특공대 위주가 되어가면서 미칠듯 어려워집니다 t.t 초반에는 재미로 고자샷만 해도 죽는데 나중엔 자지에 보호대 차고 나오니 머리 뚫어버리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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