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시로 경기시간이 변경된 것을 알았는데도 뭔가...
평소에 움직이지 않던 시간에 준비하는게 어색해서 조금 늦게 출발했습니다...
수원을 향하는 전철을 기다리는데 10분 넘게 기다리고...
전철타고 가던 길에 천안행 급행열차 먼저 보낸다고 또 기다리고...
수원역에 내려서는 마지막 셔틀버스가 지나가는게 보여 서둘렀는데 육교에 사람이 많아 이리치이고 하다보니 결국 마지막 셔틀도 놓쳐서 오랫만에 시내버스 타고 갔네요ㅠ
시내버스도 올해초부터인지 작년부터인지 기억은 잘 안 나는데 횡단보도에서 좀 지난 뒤에 내리도록 정류장 위치가 바뀌어서...
신호등 한 번 놓치고 경기장에 도착한 시간이 약 20분쯤...
일단 E석(일반석)으로 입장하려고 입구 찾는데,
갑자기 환호소리..
골 들어간 느낌은 아니라 그냥 아쉬운 상황인가보다 했는데...
1분 저도 지나자 터지는 큰 함성소리...
'골이다' 라는 직감과 함께...첫 골 장면을 놓친 아쉬움이ㅠㅠ
염기훈 콜이 나오는걸 봐서 염기훈이 넣었구나 짐작하며 경기장에 입장했습니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PK골이었다는...)
일반석 뒤에서 좀 서서보다가...
진행요원분이 서서보지 말고 2층가서 보라고 하셔서...
그냥 서포터석 사이드쪽에 앉아서 전반전을 봤습니다...
전반 끝나갈 때쯤 스테보의 골 장면이 참 멋있었구요...
(각도가 상당히 안 나왔는데 들어가서 너무 좋았습니다...)
후반전에는 같이 응원하는 모임사람들 자리로 가서 응원하며 봤습니다.
상주 선수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는데,
이 날은 유난히 운도 많이 따라줬습니다.
정성룡 선수와의 1 대 1 위기에서도...골이 들어가는게 당연한 상황에서의 선방...
(정성룡 잘한다는 생각을 잘 안 하는 편인데...이 날은 꽤 잘 했음)
곽희주 선수의 부상 상황에서 최성환 선수로 교체되고...그 이후에도 꽤 잘 막아냈다고 생각합니다...
후반 중반쯤 박종진 선수를 양상민 선수로 바꾸고...굳히기 체제로 들어간 듯 하더라구요...
이 때는...5백이었음;;;
(근데 상황이 상황인게...수요일에 FA컵 4강전이 있어서...게다가 2-0으로 앞선 상황에서 당연히 해야되는 전술적인 요구였다고 생각합니다...)
후반 종료 직전에 터진 PK로 이상호 선수의 골까지...
3-0 승리로 경기를 마쳤습니다.
뭐...후반전 중반에...
공 하나에 선수 5명쯤 몰려서...개싸움(?) 되면서 약간 분위기가 험악해졌는데,
심판이 심하게 관련된 선수 2명 부르니까 급친하게 포옹하면서 경기 진행하는게 웃겨서 기억에 남습니다^^;;;
제 주변에 결승골 시간대와 경기스코어 맞춰서 머플러 받아간 동생이 있어서...참 신기하게 쳐다봤구요...
뭐...여튼...
최근 4경기 무실점에 4승...
수원이 살아나는게 느껴지긴 합니다 확실히...
전반기랑 달라진 점은 스테보, 박현범 영입밖엔 없는데,
스테보가 영입되면서 확실한 골잡이가 생겼다는 점과...(덕분에 스텝에 수비가 집중되면서 염기훈의 활동이 자유로워진 점도 최근의 상승세에 큰 원인이라고 생각합니다)
박현범을 수비형미드필더로 쓰면서 오장은을 왼쪽 풀백으로 쓰는 것도 전술적인 변화인데 현재까지 결과는 괜찮은 듯 하네요...
(박현범-오장은-이용래 미드필더 라인보다는 박현범-이용래-이상호 중앙미들 라인이 조금 더 공수 밸런스가 맞아보이긴 하네요^^ 게다가 왼쪽 수비에서 요즘 많은 비난을 받던 양상민 선수가 서브로 빠지게 되는 효과도 있구요...좋아하는 선수인데 빨리 살아나주길...)
여튼,
빅버드 10주년 경기였는데...
잔치의 마무리까지 깔끔해서 좋았습니다...
현재 분위기라면 FA컵과 리그 둘 다 노려볼만한데...
9월말까지 열심히 승점 쌓고...
10월의 슈퍼매치 + 전북과의 홈경기가 관건이 될 것 같네요...
아직까지 인정하진 않지만,
그나마 윤성효 감독이 이제 팀을 좀 파악하는 느낌은 듭니다...
(왜 항상 후반기가 되어서야 살아나는지...윤성효와 염기훈의 미스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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