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내용도 재밌고해서 원문 그대로 퍼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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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유창식입니다.
여저히 저는 사용기게시판에 글이 안써지네요 ㅜㅜ
카메라 외관을 어느정도 깨끗하게 해 주는 이온수라는 세정제 사용기입니다.
그럼 들어갑니다.^^
그럼 사진은 없지만 글로써 한 번 사용기 남겨 봅니다.
**카메라 이온세정제를 알게된 배경**
남포동 모 카메라 샵에서 우연찮게 구하기 어렵다는 야시카 엘렉트로35cc를 구입하게 되었다.
이 녀석에게 야시카 목줄을 달아주고 싶어서 근처에 있는 카메라 가게에 들어가 있는지 물어 보았다.
나: "아저씨 야시카 목줄 있어요???"
주인: 없는데요...이야 카메라가 많이 드럽네요! 잠깐 줘 보세요
(나는 카메라를 건네 주었다. 그러자 주인장은 식염수 물통 비슷한 것을 꺼냈다.)
나: 아저씨 뭐하실려구요?
주인: 자 보세요...(그러면서 식염수 통 같은 곳에 들어있는 액체를 칫솔에 칙칙 뿌린다. 그리고 그 칫솔로
카메라를 닦는다.)
보세요... 깨끗해 졌죠?
나: 이야 신기하네요 그게 뭡니까?
주인: 이온수인데요 이걸로 카메라를 닦으면 시커먼 손 때가 지워지지요
나: 이온수 요? 처음 듣습니다. 정말 신기하네요^^
(주인이 깨끗이 닦은 부분은 카메라의 극히 일부분이었다. 그래서 내심 속으로 "닦을려면 다 닦아주지..."
라고 생각했다.)
나: 아저씨 그러니까 야시카 목줄은 없다는 말씀이시지요?
주인 : 예
나: 그럼 나중에 다시 들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리고 가게 문을 나섰다. 그렇게 나는 이온수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땡긴다.!!!!!????***
집에 와서 카메라 외관을 찬찬히 살펴보니 이온수로 닦은 부분은 하얀데 그렇지 않은 부분은 너무 시커먼
게 뭔가 성에 차지 않아보였다.
필자는 원래 카메라가방 없이 카메라를 달랑달랑 들고 다니기 때문에 외관에 신경을 쓰지 않는 편이다.
차라리 이온수를 몰랐더라면...
이온수의 존재를 알게 되고 그 성능 또한 눈으로 직접 확인했기에 이온수 이녀석!!! 땡긴다.~~~
필자 원래 쓸데없는 곳에 돈을 쓰는 것을 상당히 싫어한다. 어차피 맨날 카메라 달랑달랑 들고 다니다보
면 자연히 때는 타게되어있다. 이온수 사는 것은 돈 낭비다...
그렇게 자신을 세뇌시켰건만...
며칠을 그렇게 버티다가 결국은 오늘 사러 갔다. 사러 가기 전에 질문 게시판에 질문도 미리 해보고...
그런데 별로 사용해 본 분들이 별로 없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 점이 더더욱 구매욕을 불태웠다.
필자 지금 기말고사 기간임에도 불구하고 책상앞을 박차고 일어나 남포동에 위치한 그 때 이온수의 존재
를 알려준 그 가게에 갔다.
***구입하다.***
나: 아저씨 카메라 깨끗이 닦는 이온수 하나 주세요
주인: 오천원입니다.
나:아저씨 사용방법은요?
주인: 칫솔에 분사해서 손 때 탄 부분에 칫솔 질 하면 됩니다.
나: 이거 카메라 안에 들어가지 않나요?
주인: 신경 안써도 됩니다. 그런데 신경 써면 정신 건간에 안 좋아요.
나: 오천원 여기 있습니다.
그렇게 가게 문을 나섰다.
***사용해 보다.***
집으러 돌아온 필자....
못쓰는 칫솔을 찾았다. 뭔가 아주 더러운 칫솔이 하나 눈에 띤다.
이런... 군대에서 보급받은 칫솔이 아직 집에 있을 줄이야...ㅡㅡ;;;
군대에서 칫솔로 미싱하던 기억을 더듬어 이제 이온수 사용할 준비에 들어갔다.
오늘의 목욕 주인공 일렉트로35cc 등장.!
카메라 몸 중에 yashica 라고 새겨진 필체가 눈에 보인다.
야시카라는 필체 이녀석... 원래 흰색 임에도 불구하고 검정에 가까운 색을 내고 있다.이런...ㅡㅡ;;;
정신을 가다 듬고 이온수가 뿌려져 있는 칫솔을 야시카필체에 갖다되었다.
그리고는 슥삭슥삭 칫솔질 해본다.
이야~~~~이렇게 시커먼 꾸중물이 나온다니...
그 다음으로 카메라 몸에 영어로 "일렉트로35cc"라고 새겨진 필체에 칫솔질을 해 본다.
역시다. 꾸중물이 한 바가지 나온다.ㅡㅡ;;;
하얗던 칫솔은 어느새 시커멓게 변하고 시커멓던 카메라 몸에 새겨진 필체들은 흰색으로 변해 있었다.
"이야 이 놈 물건이다."
지금 내 앞에는 깨끗하게 목욕재게를 한 일렉트로35cc가 있다....씨~~~익~~~^^
***사용하고 나서...***
일단 처음에 사기 전에 "이 녀석 정말 5천원의 값어치를 해 줄까?" 라는 의구심이 들었지만 기우였다.
사용해 보니 칫솔에 시커먼 물이 둑둑 떨어진다.ㅡㅡ;;;
이제 낡은 카메라를 구입해도 어느정도는 내 선에서 깨끗이 할 수 있다는 믿음을 준다.
5천원이 크게 아깝지는 않다.
***이 글을 쓰고 나서...***
잘 보셨는지요? 시말고사 기간인데 지금 제가 뭔 짓거리를 하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이 녀석을 사용하면서 좀 더 성능에 고개를 끄덕일 수 있었던 요인에는,
별 기대도 안했는데 생각 보다 깨끗하게 되었다는 게 첫번째 일 것이고,
두 번째로 제 카메라가 워낙 더러웠기에 더 성능이 잘 발휘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저 같이 값싸고 오래된 카메라 좋아하는 사람은 하나 쯤은 있어도 좋다는 생각이 드네요^^
이 세정제의 정식 명칭은 마틴에서 나온 것으로서 "카메라, OA사무기기용 multi cleaner" 이라고 되어있
습니다..
성분은 99%정도가 물이라고 하네요^^
이상 사용기 마칩니다.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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