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 Ombra fedele anch\'io

파리넬리 안본사람은 상황설명 써놨으니까 읽어보세여

아 곰플레이어 노래 뽑는거 짱이당

파리넬리가 입장하자 사람들이 우뢰와 같은 환호성을 보냅니다.

개중에는 파리넬리의 옷을 한번이라도 만져보고 싶어 손을 뻗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의 인기는 마치 마이클잭슨의 전성기를 연상케합니다.

노래가 시작되고, 그의 아름다운 목소리를 관중들은 황홀한 표정으로

경청합니다.

노래가 한창 달아 오를 때 쯤,

객석 어딘가에서 쨍그렁 하고 찻잔이 부딪히는 소리가 납니다.

파리넬리는 즉시 노래를 멈추고 관중들은 소리나는 곳을 바라봅니다.

그곳엔 음악보다 문학이 예술적으로 우월하다는 선입견을 갖고있던

귀부인 하나가 책을 보며 차를 마시고 있었습니다.

사람들의 시선에 당황한 귀부인은 즉시 책을 덮고

파리넬리는 노래를 이어갑니다.

그는 귀부인을 쏘아보며 형이 만들어준 노래의 클라이막스 부분을

부릅니다. 엄청난 고음을 1분가량 끌어가는 신내린 목소리에

혼절하는 관객도 있습니다.

난생처음 음악적 카타르시스를 느껴본 귀부인은 눈물을 흘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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