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MC
Ra.D
Taewan aka C-luv
JJK
Elcue & XL
So.Nick
Maslo
Presta of Brown Hood
DJ Keep On
DJ Zoo
DJ BAY aka Bicoz,
..and 많은 반가운 얼굴들!
Date : 2006.12.25. Christmas pm.4-8
place: Club Downut @ Hangdae Area
Entrance Fee : 15,000 Won @ Door /
(12,000 Won in advance with Sugarhigh Sticker)
‘한자리에 모이기 힘든, 간지뮤지션들이 모인 뜻밖의 크리스마스!’
2005년 8월, 허름한 자기 집 뒷마당을 배경으로 한 사진을 포스터로 삼은 마지막 공연을 끝내고 고기집에 빨간 뉴에라를 쓰고 앉아있던 UMC는, 그달 말에 그가 그토록 기피하던 군대에 끌려가 버렸다. 향년(?) 27세, 그는 입대전날 자신이 없으면 자기 집 빨래는 누가 하냐며 누나들에 대한 불신과 아쉬움을 뒤로 한 채.. 그러나 그는 이제 어엿하게 ‘사수’ 소리를 듣는 꺾인 상병이 되었다.
2005년 초, 처음 Ra.D를 봤을 때, 이미 그는 국내 힙합씬에서 일종의 천재이자 스타(!) 대접을 받는 남자였지만, 또한 굉장히 상냥한 말씨를 가진 맥주를 좋아하는 근육이 많은 형이기도 했다. UMC의 말대로 그는 어쩌면 ‘곡을 복잡하게 만들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빠진 작곡가일 수도 있지만, 말 그대로 음악 만드는 일에 빠지면 일주일 만에도 앨범을 뽑아내는 괴물일 수도 있다. 그 역시 12월, 대망의 전역을 앞두고 있다.
2006년 [Love Confessions]라는 제목의 메이저급 앨범을 가지고 가요계에 출사표를 던졌던 태완이형이 한참 녹음실에서 씨름하고 있을 무렵 마초스튜디오에 찾아갔을 때, 그는 한 곡의 녹음을 끝낸 뒤 앨범에 참여한 휘성과 함께 쉬고 있었다. 그렇게나 말을 놓으시라고 말한 지 1년이 넘어서야 그는 나를 ‘철호야’ 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국내최고의 보컬테크니션 중 한명으로 손꼽히는 그는, 지금은 2집 작업이 한창이지만 그는 별로 해준 것 없는 동생이 벌여놓은 멍석에 기꺼이 참석하기로 약속해주었다.
역시 올해 첫 앨범을 화제(!)속에 발매한 JJK aka Johnathan Junghyun Ko of ADV Fellaz는 좌충우돌하는 슈가하이를 그나마 먹여살리고 있으되, 연장될지 안 될지 모르는 대한민국 비자를 손에 쥐고도 희망을 가지고 활동하고 있다. 다만 아직 힘이 없는 회사를 탓하고 있지는 않을지 두려워하고 있는 직원들에게 그의 한마디 한마디는 두려움이 되어 돌아온다. 그래서 내가 말을 잘듣지 않는 이 녀석과 계약하지 말 것을.. 하고 후회하다가도 그의 음악을 들으면서 ‘랩은 잘하니까 참자..’ 라고 생각하게 된다. 이 자리에서 밝히건대, 내가 사업을 시작하지 않았으면 앨범에 들어갈 제작비를 보태 아마 중고 아우디 한대 정도는 살 수 있었으리라.
[Music From Expression]으로 수많은 여고생 팬을 확보하고 현재는 많은 작곡가들의 러브콜을 받고 있는 So Nick을 처음 수원의 한 클럽에서 봤을 때, 그는 갓 스물이 된 앳된 청년이었다. 오빠스하우스의 마스코트 역할을 하며 전국의 파티와 클럽가를 섭렵할 때만 해도 여전히 그는 남자라기 보다는 소년에 가까운 이미지를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2006년 12월, 지금 그는 조용히 혁명을 일으킬 준비를 하고 있는 눈에 독이 든 전사가 되어가고 있다. 물론 부드럽고 유머넘치는 겉모습을 가지고 있으나, 그는 조만간 오빠를 기다리는 소녀팬들을 강한 매력으로 대량학살 시킬 것이 분명하다.
CSP의 뮤지션 특강때 처음 얼굴을 본 Maslo의 경우, 처음 인상은 ‘얼굴이 잘생겼군’ 정도였다. 그러나 그의 랩핑과 더불어 자신의 나이대에서 상상하기 힘든 정도의 믹싱 마스터링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아챈 후에 나의 반응은 ‘이 녀석을 어디다가 써먹을까..’ 로 바뀌었다. 최근 데뷔앨범을 발매하고 곧 여고생들의 꺄악거림을 몰고다닐 국내힙합계의 또다른 꽃미남류 경쟁자다. (물론 나와 경쟁자)
힙합플레야의 윤혁으로부터 C-Walk을 잘춘다는 소리를 들었으며, 또한 최근 첫 결과물을 들고 나타난 XL과, NMNP의 돈 별로 들이지 않은 믹스테입을 히트시키며 그 여파로 최근 강남에 작업실을 낸 Elcue. 특히 현재 Elcue는 작곡가이자 제작자로서의 활동을 함께하며 부동산 거품이 꺼진 후 강남의 아파트 한 채 정도는 장만하리라는 야심을 갖고 있다.(아님말고) 잭다니엘 정도의 위스키로는 잘 넘어오지 않는 그지만, 결코 나의 부탁을 거절하지는 않았다. 내 너를 위해 발렌타인 30년 병 속에 임페리얼을 가득 넣고 기다리마.
‘Gotham City'라는 충격적인 앨범을 던지고 활동 중인 Brown Hood의 Presta! 그의 합류는 뭐랄까, 피할 수 없는 선택이다. 그를 처음 만난 것이 UMC의 첫 앨범 작업당시 함께 공연을 준비하면서였는데, 당시에도 물론 화끈하고 재미있는 공연을 하기로 유명한 친구들이었다. 전국투어를 함께 다니고 도한 여러 파티에도 기꺼이 참석해 준 그는 이번에 별로 먹을 것 주지 않는 UMC의 공연을 지원사격할 것이다.
그리고 작년 8월 당시 지저분한 차내와 잦은 접촉사고로 신임을 얻지 못했던 ‘투턴테이블의 마법사’ (라고 유상준씨가 갖다 붙인) DJ BAY는 첫 EP가 생각만큼 많이 팔리지 않아 ‘UMC 효과’ 가 생각 외로 별로인 게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가지고 본 공연을 준비한다. 매달 여는 파티와 앨범 제작자로서의 나름대로(!) 바쁜 삶을 사는 가운데, 뜨거웠던 2006년을 오랜 친구들, 동료들과 함께 추억하며 또한 그들을 사랑하는 많은 음악 Fan들과 함께 즐겁게 마무리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사실은 몇 개월 동안이나 하기 싫다는 UMC를 꼬시기도 했다. 그의 라이브도 기대를!
많은 일들이 있었던 2006년, 연말의 꽃인 크리스마스를 위에 장황하게 써놓았으나 모두 각자의 자리에서 멋진 활동을 보여주는 반가운 얼굴들과 함께 해보는 것은 어떨까.(게다가 티켓가격도 싸다!) 서로 다른 사람들, 서로 한자리에서 보기 힘든 사람들이 자신들이 가장 잘하는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인 가운데 보낸다면 인생에 있어 잊혀지지 않는 기억으로 남을 수도 있다.
놓치지 마시라, 이런 공연은 항상 있는 것이 아니다.
정현수 2006/12/15 *
12,000 Won in advance with Sugarhigh Sticker??
무슨뜻인가요?
djbay 2006/12/20
예매자에 한해 12000원에 입장되며 슈가하이뮤직스티커를 입장시 드린다는 의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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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에 가실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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