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공연장을 들렀다 왔다. GMC Summer Fest와 Rux의 단독공연 드림패키지..드림패키지 하니까 어감이 좀 이상하군.. 어쨌든 서머페스트는 2004년도에 보고 2005년은 패스, 2006년에 다시 봤는데 관객수가 왠지 팍 줄어든듯.한달마다 열리던 GMC 쇼도 이제 연 2회씩 연다는데 잘은 모르겠지만 GMC도 요새 사정이 안좋은가 보더라.
어쨌든 피곤해서 길게는 못쓰겠고 간단한 공연후기.
1.Something Fierce
예-엣날에 와스프 데스파티에서 처음 보고 두번째로 봄. 이안씨는 역시 미남이고 (부럽다)음악은 역시 화끈..13steps커버 we turned out은 좀 의외였는데 몇배속 플레이인지..같은 곡인데도 분위기가 확 다르더라. 기대만큼 충족시켜준 밴드.
2. Vlack Plot
나름 여유있는 액션을 펼치던 마스볼타헤어 기타리스트와는 대조적으로 뻣뻣이 굳어있던 두 멤버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던 밴드..처음 곡 얼핏 듣고 알렉시젼파이어인줄 알았는데 아니었음 -_-; Jaws형은 에버그린테라스가 생각난다고 했는데 잘 모르겠더라. 다키스트 아워 커버는 꽤나 인상적이었음.
3. Firestorm
Kyono씨가 있는 밴드라는 것 의외에는 아무런 정보가 없어서 거의 백지상태에서 본 공연. 2004년때의 기억이 가물가물 하긴 한데 그때와는 좀 다른 사운드를 들려준듯도 하고...이때부터 슬슬 분위기가 달궈졌던 걸로 기억.
4. Vassline
후 역시 네임밸류인지 사람들이 이때부터 미치기 시작..신곡으로 추정되는 곡을 들어보니 이젠 메탈밴드라고 해도 무방할듯? 역시 assasin of death와 ode to my friends에서 사람들 광란상태 돌입. 전부터 좀 빡시게 놀지 그랬어..
5. Captain Bootbois
Oi Oi!! 후.. 영광의 길은 가사도 제대로 모르지만 정말 들을때마다 가슴에서 피가 끓는듯. 가사, 멜로디, 모두 맘에 드는 밴드의 끝내주는 시간이었음. 이번에 쌈싸페에 뭐 하는 거 같던데 (숨은고수로 추정하나 잘 모르겠음) 좋은 결과 있었으면 좋겠다.
6. 13Steps
다 좋은데 너무 빡세다. 저번 new year fest때는 어떤 이의 주먹에 처맞아 K-1파이터 마냥 눈가에서 피 질질 흘렸던 기억이 있는데 오늘은 그정도까진 아니었지만 다이빙 하는 사람들한테 개처맞음 -_-;; 야 이 만식이들아 다이빙 할때 매너좀?? 주먹쥐고 뛰내리면 사람 패고 손펴고 다이빙하면 눈찌를듯 다가오는 손가락들...모쉬고 써핑이고 다 좋은데 '요만큼'만 배려해 줬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
그나저나 진짜 썰틴의 공연은 폭동 그 자체...엄청난 열기!
7. Unroot
썰틴때 힘을 전부 소진해서 뒤에서 앉아서 관람. 공연은 처음보는데 역시 Unroot....이런 스타일 너무 좋아!! Codeseven커버는 개작살이던데 무슨 곡인지 모르겠음 (언뜻 듣기에 Voice of summer라고 했던거 같은데 맞는지 전혀 모르겠음)
8. 삼청
마초냄새가 미친듯이 났던 공연. 죠스형한테 예견한 세트리스트가 인생은 전쟁-투지-역발산기개세-남도-신념의 조인 이었는데 실제 세트리스트는 인생은 전쟁-투지-남도-역발산기개세-Rest In Peace-신념의 조인....공연도 멋있고 보컬분 태투도 멋있고.....
요로코롬 서머페스트를 보고 죠스형과 대충 저녁을 먹고 나는 럭스 공연보러, 죠스 형은 일하러 gogo. 들어가니까 딱 공연 시작해서 나이스 타이밍! 단독공연이라 이런저런 컨셉의 무대를 좀 보여줬는데 첫무대였던 nirvana의 lithumn, green day의 basket case, metallica의 don't tread on me가 그것들. 너바나는 가발쓰고 휠체어에 환자복 입고..그린데이는 노란 가발 메탈리카는 역시 장발 가발에 검은가죽옷..후 웃겼다. 나머지 셋리스트는 너무 많아서 다는 못적겠고, dead end, 지금부터 끝까지, 전진, 우리는 어디로 가는가, 등등 그리고 마지막을 장식한 곡은 walk along! (아 이 노래 싱얼롱 정말 개감동!!) 사람은 꽤나 많았던 걸로 기억하는데 빡세기는 무지하게 빡셨다. (이미 힘을 소진하고 온 이유도 있지만)미칠듯한 다이빙 폭격을 피해 무대사이드에서 관람했는데 후 열정은 좋은데 좀..특히 푸라면 티 입은 친구, 열정도 좋고 멋있는데 20번 가까이 끊임 없이 다이빙 하는거 보니 좀 아니라는 생각이 들더라. 다이빙 횟수가 문제가 아니라 이건뭐 앞뒤도 없이 뛰내리고 보던데 뭐 이런날 아니면 언제 그러겠냐마는..이바닥이 다 이렇다지마는..약간의 배려가 아쉽지 않았나 싶었음.당신의 탑로프270도코크스쿠류돌려차기가 안면에 작렬할때는 진짜 안경이고 안면이고 다 개작살 나는줄 알았다네 (솔직히 이거 맞고 나서 계속 뛰내리면서 몇몇 사람 골로 보낼뻔한 장면들 나올때는 씨발놈...까지 분노충만)뭐 어쨌든 공연은 재밌게 봤으니 뭐.
원종희씨가 한 말중에 '넌 그런거 좋아하냐 난 그런거 싫어해~ 걔네 셀아웃이야~ 걔네 가짜야~ 이러고 싸우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가 기억나는 재미있는 공연이었음.
오늘만난 죠스형, 발로차씨, UDT 분들 모두 반가웠습니다. uni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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