덩케르크의 개봉 이후 이 영화를 한국에서 만들었다면 신파가 절절하고 선악의 구조가 명확한 국뽕영화가 만들어졌을 것이라는 얘기가 있었고 아마 군함도가 그러할 것이라는 평이 많았다.
그리고 그 예상은 보기좋게 빗나갔다.
한국적 신파와 선악의 대비 눈물샘을 자극하고 피를 끓게하는 군함도는 없었다.
차라리 그렇게라도 할 수 있었다면 좋았으련만...
그렇지만 류승완에게 이렇게 큰 돈을 쥐어줄 때 부터 어느정도 예상해볼 수 있던 부분이었기에 그다지 놀랍지도 않다.
다만 가슴을 벅차게 만들기 위해 연출했던 두 장면은 너무 억지스럽고 조금은 역겨워서 그나마 겨우 붙들고 있던 몰입의 끈을 놓아버리고 소름이 돋게 했다. 그래서 별 기대가 없었음에도 심각하게 별로라고 느껴버리고 말았다.
누가 소격효과를 그런식으로 쓰나.
47미터는 근래에 보기드문 여름 스릴러였다 (내가 안봤던 건가) 재밌었다. 다만 이 영화의 결말은 미쳤다 같은 카피가 영화의 질을 떨어트리고 말았다.
박열에서 연출이 가장 잘 된 부분은 포스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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