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개봉날 조조로 보고 왔습니다. 아~할 말이 많은 영화예요.
호불호가 갈릴 수 밖에 없는 영화입니다. 좋고 나쁜 점이 너무나도 명확합니다. 좋은건 데오퓨만큼 좋고 나쁜건 배대슈만큼 나쁩니다. 결론은 평작입니다. 브라이언 싱어의 엑스맨 중에서도 제일 별로고, 프리퀼 3부작 중에도 제일 별로라고 할 수 있겠네요. 그런고로 현재 네이버 관람객 평이랑 전문가 평은 그닥 와닿지가 않습니다. 분명 '아포칼립스'답게 파괴는 겁나 하는데...
서론이 길었는데 이 영화에 대한 저의 평은 5.5/10입니다. 별 세개는 안되고 두개보단 많고...
뭐 줄거리는 따로 쓰진 않겠습니다. 어차피 스포일러가 포함된 글이니 다들 영화 보시고 읽으시겠죠~~~
좋았던 점.
★초반부 미스틱의 흉부
★진 그레이의 떡대
★사일록의 대퇴부
1. 솔직히 중반부까지는 좋은 부분이 없었습니다. 보면서 이게 진짜 브라이언 싱어가 연출한게 맞나 싶을 정도...뭔가 '미야자키 하야오' 이름을 판 '미야자키 고로'의 영화를 보는 느낌이 중반까지 들었습니다.
2. 퀵실버가 나오는 모든 장면이 좋았습니다. 퀵실버 연출은 항상 좋은듯...유쾌하고요. 분량도 늘어서 좋았습니다. 좋았는데...
3. 후반부 전투에서 찰스와 아포칼립스가 정신세계에서 싸우는 연출은 정말 좋았습니다. 나중에 진이 등장해서 구원해주는 것도 좋았고, 대사들도 찰지고..."여긴 내 집이야 !(맞나?)"
나빴던 점.
1. 무색무취의 빌런과 추종자들. 아포칼립스는 쎈 것 말고는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대사를 많이 치는 것도 아니고...치는 대사는 다 뜬구름 잡는 대사. 개인적으로는 어벤져스2 울트론보다도 못한 빌런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아포칼립스는 TV에서 모든 정보를 얻고, 울트론은 태어날때부터 쟈비스를 이용해 모든 정보를 얻습니다(맞나?). 거기에 제임스 스페이더는 효과 안넣어도 좆간지 나는 목소리에 울트론은 빌런 입장에서 논리는 안맞지만 나름대로 지 생각 열심히 떠들어대는데 아포칼립스는 분량도 거의 없는 호스맨들 찾아다니느라 바쁩니다. 그런 의미에서 오랜만에 울트론을 봅시다 - https://www.youtube.com/watch?v=hI9GyhX7yHM
영화 제목을 아포칼립스 : 포 호스맨을 찾아서 로 바꾸는게 ...?
2. 진짜 왜 있는지 모르겠는 포 호스맨. 매그니토를 제외한 엔젤, 사이록, 스톰은 비중이 없어도 너무 없습니다. 그래, 스톰은 조금 있긴 합니다. 초반부에...근데 사이록이랑 엔젤은 비중이 없어도 너무 없습니다. 엔젤이야 비중따위 상관 없는데 사이록은 그 좋은 하체와 코스튬을 두고 왜 분량을 그것밖에 못뽑아냈는지...(개탄)
오히려 잠깐 나오는 스트라이커(사실상 로켓단급)이 더 기억에 남습니다.
3. 데오퓨 센티넬 한마리가 아포칼립스와 포 호스맨보다 무서웠습니다.
4. 뭔가 엑스맨 오리지널 시리즈로 돌아간 느낌입니다. 그리고 그 시리즈 중에서도 엑스맨 3의 냄새가 매우 진하게 나는게...악당 출현 -> 싱어표 액션 -> 다시 평화
5. 영화가 꽤 긴데 시간이 후딱 갑니다. 근데 보통 다른 영화였으면 이게 장점일텐데 아포칼립스를 보면서 든 생각은, "와~시간 존나 빨리 갔다." 가 아니라, "벌써 끝이야?" 였습니다. 사실상 전작들에 아포칼립스 떡밥이 전혀 없다보니 오프닝부터 시작해서 아포칼립스의 탄생부터 부활, 그리고 포 호스맨을 모으고 힘을 주는 그 사건들이 시간을 너무 많이 차지해서 사실상 파괴는 겁나 하는데 액션씬은 막판에만 몰아넣는...마지막에 엑스맨 만들고 센티넬이랑 싸움 붙일때 진짜로 영화 중반인 줄 알았습니다...
더 길게 쓰고 싶은데 졸려서 못하겠네요 ㅠㅠ 엑스맨까지 보고나니 루소형제가 타노스를 어떻게 풀어낼지가 더욱 기대됩니다.
★아포칼립스는 닦이영화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외화 | 1487명이 읽었어요. 18.119.122.3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