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이 많아서 굉장히 흥미롭게 보았습니다.
영화에 대한 해석은 다른 분들의 글에 굉장히 잘 나와 있어서 패스하구요.
몇년 전 읽었던 책과 인터스텔라와의 유사성에 대해 얘기를 좀 해볼까 합니다.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파피용"이라는 소설인데요.
영화와 초반설정이 비슷합니다. 스포일러 있습니다. 굉장히 흥미로운 소설이니 읽어보실 분은 패쓰~
기억나는 대로 대충 서술해 보자면
가까운 미래 지구는 인구과잉문제로 일어나는 여러 문제로 인해
우주의 식민지를 건설해야 함을 고려하게 되고
또 다른 지구를 찾기 위해 우주선을 만드는데 그 우주선의 이름이 파피용입니다.
(나비라는 뜻입니다.)
빛에너지를 흡수하기 위해 돛처럼 생긴 2개의 판을 우주항해시에 펼치는데
모양이 나비와 유사해서 지어진 이름입니다.
우주에서의 항해가 얼마나 길어질지 몰라 항해의 기간 자체가 1000년으로 계획되고
엄격한 선발을 통해 14만 4천명을 우주선에 태워 지구를 떠납니다.
애초에 우주선 탑승자들의 생존이 아니라 인류의 생존을 위해 수십세대를 거친 항해를
계획한 겁니다.
근데 이 우주선의 생김새가 인터스텔라에서 Plan A로 만들어진 쿠퍼정거장과 거의 똑같습니다.
원통형의 모양에 지구와 유사한 중력을 만들어내기 위해 회전하며
외부에서 흡수한 빛에너지를 원통 내부에 고루 쏴주기 위한 연필심 형태의 등이 달려있죠.
폐쇄된 생태계를 이루고 있어서 물질은 계속해서 순환합니다. 이 부분은 설국열차와 비슷합니다.
그리고 우주선이 지구에서 출발할 때 각종 동물(인간 포함)의 수정란, 식물의 씨앗등을
준비해서 출발합니다.
또다른 지구에 도착했을 때 인구폭발, 자원폭발을 위해 챙긴 거죠.
인터스텔라의 Plan B와 같습니다.
우주선에서의 1000년의 항해동안, 처음 선발되었던 14만 4천명의 우수하고 선한 인재들이
수십세대를 거치며 정치, 종교, 전쟁이 새로이 발발하고 흥망성쇠를 반복합니다.
1000년의 항해가 거의 끝날 무렵 남은 인구는 6명(남자5 여1)밖에 남지 않고
새로운 행성에 도착하여 다시 인류가 시작되는 것으로 끝납니다.
여튼 보는 중간중간 파피용이 생각이 나는 영화였습니다.
파피용을 읽을 때도 이 소설이 영화화되었으면 했는데
파피용에 우주적인 요소를 첨가해 영화화한 느낌을 받으며 정말 재밌게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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