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입장에서는 불쾌할 부분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일단 미군이 DMZ에서 철수하면 남한은 72시간 내에 완전히 점령된다는 설정도 거슬리고
남한 총리의 경호실장이 테러리스트라는 것도 그러하며
딱 한번 '강 동무'라는 표현이 나오는 걸 제외하면
테러범들의 말투는 서울말에 가장 가까운 듯합니다
거기에다 미드 로스트 시리즈부터 익히 알려진
외국배우들의 웅얼거리는 엉터리 한국말이
영화내내 우리를 괴롭히는 터라 도저히 집중하기가 쉽지가 않습니다
(진짜 한국인은 단 한명도 등장하지 않아요!)
영화 중간에 여자 테터리스트의 대사 중
"놈들이 함대를 불러들이고 있습니다." 가 있는데
아무리 귀 기울여봐야
"논드리 난더리 우루고르이쓰ㄷ다." 로만 들립니다
솔직히 이 영화의 관전포인트라고 해봐야
백악관이 점령당한다는 그 사실 단 하나인데
그게 별로 충격적으로 와닿지 않는 분들에게는
절대 추천드리지 않을 영화입니다
성조기에 총알구멍이 뿅뿅 뚫릴때
눈물을 글썽일 수 있는 국가주의적 마인드를 갖춘
애국보수미국인들에게나 추천해주고 싶네여
마지막으로 다른거 다 떠나서 액션이나 스케일
소소한 설정의 짜임새 전부 다 후져요...
솔직히 별다른 장점이 없는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론 테러범 수십명들이 총알 갈길때보다
제라드 버틀러가
영화 초반에 커피 마실때가 더 겁나더군여
얼굴이 너무 시뻘개서 심장질환이나 뇌일혈 같은걸로 쓰러질까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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