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선택 이전에 두개의 비교대상을 설명함에 있어 할애하는 시간과
풀어나가는 방식이 지나치게 극단적이여서 그 선택이 별다른 감흥을 주진 못했던 것 같습니다.
초반 30분은 슈퍼맨의 고향을 보여주었고 그 후 30분은 지구를 보여주었지만
그 양쪽 모두를 품고 갔어야 할 나머지 80분은 그 어떤 감동도 없고 극적이지도 않으며
그렇다고 쾌감을 주지도 않습니다.
액션은 장황하고 길게 펼쳐놓았지만 잘 정돈해보면
날아가서 부딪히거나 날아가서 집어 던지거나 날아가서 벽 또는 바닥에 문대는게 전부입니다.
싸우는 이유는 지구를 구하기 위해서이지만 그 과정에 있어 엄청난 파괴와 희생이 뒤따르는데
슈퍼맨은 그에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아니 극의 극후반 잠시 신경쓰는 모습을 보여주지만 그 이전에 죽어갔을
(그 과정이 스크린에 담겨지지 않았을뿐 목숨을 잃은 것이 분명한)
수 많은 사람들을 무시한 이후라 오히려 "이제와서?" 라는 의문마저 들게됩니다.
액션이라도 재밌었으면 충분히 만족했을테지만
그 초인적인 힘으로 별 효과도 없는 벽 또는 바닥에 문대기 액션이라니....
시나리오는 힘이없고 연출은 허술하고 액션은 지루합니다.
이게 제 소감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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