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블 입장에서 - 어빙은 이미 언해피가 떴고, 피닉스 등과 논의를 해봤지만 지지부진했다.
보스턴 입장에서 - 2년 연속 픽으로 3번을 뽑고, 헤이워드를 영입하면서 크라우더가 언해피가 떴다. 이게 일단 양 팀 트레이드의 원동력입니다.
카이리 어빙 vs 아이재이아 토마스 + 안테 지지치 + 18년 네츠 픽
3년간 평균 20밀 vs 6밀 만기(토마스) + 7밀 3년!!!! + 루키스케일
보스턴 입장에서 토마스는 어메이징한 시즌을 보냈지만 여러가지 문제가 있습니다. 토마스는 올해 만기 카드고, 재계약 하려면 맥시멈을 줘야합니다. 호포드와 헤이워드 30밀 계약이 유지되고 있는 상태에서 매우 부담스러운 상태죠. 그래서 올해 만기인 브래들리의 연봉을 채워줄 수 없어서 팔아야만 했구요.
토마스는 29득점 PER 26.5의 몬스터시즌을 보냈지만 보스턴 입장에서 장기계약은 딜레마입니다. 엄청난 공격력과 클러치 능력을 가졌지만 수비적으로 토마스가 포함된 라인업은 항상 수비 지표적으로 마이너스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팀에 다른 스코어러가 전무했기때문에 어쩔 수 없이 토마스 고를 시켜야 했던 상황이었습니다.
새 시즌부터는 20 득점 정도를 안정적으로 지원해줄 수 있는 헤이워드가 가세합니다. 토마스에만 의지할 필요가 없어졌고, 토마스와의 장기계약을 반드시 할 필요가 없어졌습니다. 그와중에 어빙이 트레이딩 블록에 떴구요.
어빙과 토마스를 단적으로 비교하자면 저는 공격/수비 둘 다 비슷하지 않나라고 생각합니다. (25득 PER23 vs 29득 PER 26.5) 당장 지난 시즌 기록은 토마스가 한티어 높지만 여태까지 보여준건 어빙이 더 많고, 어빙이 3살이나 어립니다!!! 수비적으로 볼때 토마스는 열심히 하지만 피지컬적으로 구멍이고... 어빙도 열심히는 하지만 스크린만 걸리면 벗겨지는 구멍인건 비슷하죠. 뭐 자세히 살펴보면 차이가 좀 날 수 있지만 제가 볼때 당장의 선수 능력적인 부분은 비슷하다고 봅니다.
둘의 차이는 결국 계약 상황입니다. 당장은 어빙이 13밀 정도 비싸지만, 내년, 내후년을 생각하면 어빙이 훨씬 효과적입니다. 브라운과 테이텀이 성장하면 더 강해질 보스턴 상황을 생각하면 이쪽이 좀 더 안정적인 선택이 될 수 있는 거죠.
반대로 어마무지한 징벌적 사치세를 물고있는 클블 입장에서는 달랑 6밀인 토마스의 연봉은 엄청나게 매력적입니다. 13밀을 절약하면서 사치세를 40밀 이상 줄였다고 합니다... 지난 시즌 우승을 못해서 주머니가 달랑달랑한 구단주 입장에서는 땡큐 그 자체죠.
그리고 크라우더에 대해서 이야기 하자면, 리그 최고, 궁극의 가성비는 맞습니다. 스포 파워랭킹 15위 전후의 플레이어 - 왠만한 팀의 주전을 앞으로 3년간 달랑 7밀에 쓰니까요. 그런데 헤이워드가 있고 없고, 브라운 테이텀을 뽑았든 말든 간에 대권에 도전하는 보스턴 입장에서 크라우더는 같이 갈 수 없습니다. 크라우더는 르브론을 못 막기 때문이죠...
대권의 필수는 (특히 동부에서) 르브론을 막을 수 있는 피지컬한 수비수가 필요합니다. 지난 동부 플옵에서 토론토가 르브론을 르브론을 막기 위해 터커를 영입했던 점과 클블을 가장 괴롭힌 팀이 1:1 몸빵이 되는 폴조지의 인디애나라는 점을 생각해보면 르브론 대항마의 중요성을 알 수 있습니다.
크라우더가 수비를 잘하고, 몸이 엄청 튼튼해보이는데(사실은 얼굴만) 피지컬이 좋은 선수는 잘 못 막죠. 크라우더로는 르브론과의 매치업을 막아낼 수 없기 때문에 대권도전을 위해서는 새로운 라인업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헤이워드를 짠 하고 사버렸죠.....
결론적으로 얘기하면 어빙과 토마스는 서로간의 유리한 계약을 찾아 교환한 셈, 크라우더는 샐러리 필러, 지지치와 픽은 밸런스를 맞추기 위한 무게추 역할 정도 보고 있습니다. (어빙이 그정도로 빅네임이라는 거죠)
아래 글 댓글로 언급했지만 지지치에 대해서는 큰 기대를 안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기대안 되는 애송이조차 클블에게는 매우매우 소중하겠죠. 지난 시즌 로스터에 버드맨과.... 2분만에 나간 보것이 있었던걸 생각해보면요.
보스턴 입장에서 사실 픽은 사실 너무 많아도 문제입니다. 필리가 노엘, 엠비드, 오카포 사이에서 조율하다가 핵망한거 생각하면 대권 도전하는 팀에 로터리 루키가 4명이나 있어봐야 키울수도 없으니 터는게 맞다고 봅니다. 문제는 그걸 잘 바꿔먹어야 된다는 거지만요. 그와중에 랄픽 vs 브루클린픽의 가치를 비교해봤겠지만 제가 볼땐 랄픽이 더 좋은 픽일 가능성이 7할정도 된다고 봅니다.
동의를 못 하시는 분은, 레이커스 로스터가 아니라 서부 로스터를 보고 오시기 바랍니다. 다음은 서부지구 8번시드 경쟁자 목록입니다.... (골스, 샌왕, 휴스, 포틀, 오클, 미네 제외)
덴버(윌챈, 밀샙, 퍼리드, 요키치)
유타(루비오,잉글스,후드,고베어)
클퍼(베벌리,갈리날리,그리핀,조던)
뉴올(즈루,갈매기,커즌스)
멤피(콘리, 벤맥, 가솔)
어차피 써봤자 키우지도 못할 픽 껴안고 죽느니 팔때 팔아야되는게 맞는데, 여태까지 보스턴은 껴안고 죽을 각이었죠. 이제라도 팔아서 뭘 샀으니, 그게 다른 사람도 아니고 어빙이니까, 다행이라고 봅니다.
클블입장에서 릅의 재계약이 불투명하고 어빙이 나간 만큼 미래를 위한 코어가 필요합니다. 팀내 최고 유망주가 지지치....인 상태에서 성공적인 리빌딩을 기대할 수 없겠죠. 그런 의미에서 로터리가 확실한, 탑6가 기대되는 브루클린픽은 꿀이라고 봅니다.
아무튼 여기까지 결론을 내리자면 서로 주고 받은건 다 이유가 있습니다. 줄 이유가 있어서 줬고 받을만 하니까 받은거죠. 굳이 손익을 가리자면 클블 입장에서 더 많은 걸 얻었다고 봅니다만 보스턴이 그렇다고 손해를 본건 없다고 봅니다. 보스턴도 팔고 버리고 해야될거를 다 털어서 쓴거죠.
문제는 당장 트레이드가 아니라, 이후의 미래입니다. 제가 볼 때 당장 클블이 매우 좋은 트레이드를 했지만, 이 트레이드로 인해서 다음 시즌 이후에 원자분해가 예고됐다고 봅니다. 토마스는 당장은 좋지만 샐캡이 막혀서 재계약 불가입니다. 이걸 해결하려면 셤퍼트나 JR을 팔고 저렴하면서 성능좋은 2번으로 채워야되는데 불가능하죠.
르브론은 대권도전 수준의 팀이 아니면 남지 않겠다는 뉘앙스를 계속 풍기고 있는 상태입니다. 토마스가 나가면 르브론은 플레이어 옵션 = 99% FA라는 소리고, 1년+옵션이 남은 러브도 사실상 만기카드가 됩니다. JR과 트탐의 샐러리가 꽉 막혀있기 때문에 다른 선수를 영입해서 경쟁력을 유지하는것도 어렵습니다. 징벌적 사치세가 어마무지하기 때문에 사치세를 한 번 풀어야되기 때문이죠.
결론적으로 클블은 어빙의 언해피에 대응해서 당장 이번 시즌을 선택했습니다. 르브론이 없으면 이 팀은 아무 매력이 없고, 아무도 안 올 팀이기 때문이죠. 그와중에 지지치와 브루클린픽을 받아서 대파괴 이후를 위해서 전투식량 두개쯤 챙긴 셈이죠. 위에서 설명을 안 했는데 이번 트레이드로 클블은 5밀정도의 TE가 생겼습니다. 당장은 쓸 수 없지만 시즌중에 풀리는 베테랑에 투자할 수 있기 때문에 이번 시즌에 확실한 힘을 싣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지난 시즌에 보것 영입하듯이 씀)
보스턴은 당장 1년보다 확실한 2년을 선택했습니다. 만약에 호포드가 파우가솔처럼 팀의 미래를 위해서 자신의 옵션을 풀고 저렴한 장기계약을 선택해준다면 3년도 가능합니다. 대권에 도전하는 입장에서 3년 연속 파이널을 밟았고, 엄청난 활약을 했던 경험 많은 매우 젊은! 최고의 공격수를 영입하면서 내년도 보장하는 선택을 하기 위해서 아껴둔 쌈짓돈을 좀 풀었습니다만... 아직도 이노무 팀은 가진게 어마무지하게 많습니다. 18년 1라 랄픽, 19년 1라 클퍼픽, 19년 멤피스 1,2라 픽... 몇개 더 있는데 쓰기도 귀찮네요...
당장 제가 보기엔 둘 다 의미 있는, 필요한 선택을 했다고 봅니다. 누가 승자가 될지는 시즌이 끝나야 알 수 있습니다. 물론 결과적으로 골스가 우승해서 둘 다 새되는 그림이 보이고 있습니다만.... 그렇다고 도전을 안 할 수는 없겠죠. 저러다 경쟁력을 한 번 잃어서 루징팀이 되면 헤어나올 수 없는게 이노무 리그니까요. 다음시즌을 기대하는 재미를 준 두 팀 모두 감사할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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