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의 최근 상대전적은 2승 18패. 압도적 열세입니다.
클리퍼스의 강점은 그리핀과 디조던의 강력한 인사이드,
그리고 크리스 폴이라는 최고 수준의 포인트 가드, 거기에 JJ 레딕
같은 좋은 슈터의 조화겠죠. 그리핀은 예전에는 야생마 같았는데
이제 경주마라고 해야 할까요, 슈팅 레인지가 넓어졌습니다. 허나
이전 모습이 더 멋있긴 했어요.
단점은... 뭐 제 사견이지만, 인사이드 수비가 공격만큼 강하지는
않지 않나 싶어요. 만약 외곽이 단속이 안 된다면 내외곽이 모두
고생할 듯 합니다. 속공으로 흐르면 유리하겠지만, 템포가 느려지면
진흙탕 싸움이 될 거고, 거기선 유타가 유리하죠. 디조던의 자유투는
개선되었을까요?
유타 재즈의 강점은 유기적인 수비력이겠죠. 한두명 빠진다고 해도
수비력이 크게 떨어지지 않습니다. 전체적으로 수비를 잘 하네요.
거기에 시스템이 가미되니 정말 수비를 잘 합니다. 특히 인사이드.
공격도 유기적으로 볼을 잘 돌려가면서 적절하게 하는 편입니다.
헤이워드, 디아우, 잉글스 등등 유타 선수들은 볼 소유에 욕심을
부리지 않고 패스 플레이가 좋은 것 같습니다. 인사이드에서도
고베어가 공격 측면에서 많이 발전했어요. 공격 리바운드도 잘
잡고, 풋백도 앨리웁도 무척 훌륭합니다.
단점... 수비에서 굳이 단점을 찾자면 강력한 스코어러에게는
꽤 무너지는 편입니다. 웨스트브룩에게는 수차례 털렸고, 커리나
카와이, 릴라드 같은 괴물들에게는 고전을 면치 못하네요. 이건
뭐 어느 팀이나 걱정할 문제긴 한데...
진짜 단점은 공격에서 나옵니다. 제가 보기에는 유타의 공격에서
핵심은 인사이드의 고베어와 외곽에서의 헤이워드인데, 고베어는
그렇다 쳐도 헤이워드가 매치업 영향을 제법 받는 것 같습니다.
1급 선수와 매치되면 너무 죽어버리네요. 맞불을 놓는 타입이
아닌데, 그렇다고 달리 해결사를 둔 팀이 아니다 보니 가뜩이나
좋지는 않은 공격력이 더 나빠집니다. 클러치 상황에서는 분명
우격다짐으로라도 어떻게든 골을 넣는 선수가 필요한데, 유타엔
그런 선수가 부족한 듯 합니다. 조 존슨에게 그런 부분을 꽤나
기대하고 있습니다만, 이 선수가 5년만 젊었어도 좋았을 걸...
또, 부상이 너무 잦은 팀이라 로스터를 100% 활용할 수 있을지
궁금하네요. 주전 5명이 다 같이 뛸 수 있는 것인지ㅠㅠ
두 팀의 대결에서 주목할 점은,
1. 그리핀은 유타의 수비를 뭉갤 수 있을까? 폴이 날고 뛰어도
디조던과 그리핀이 실력을 못 내면 클리퍼스가 이기긴 힘들 듯.
2. 클리퍼스는 헤이워드를 어떻게 막을까? 유타의 공격에서의
핵심은 어쨌든 헤이워드인데, 못 막으면 내외곽으로 난리남.
3. 핵어조던 또 하나? 유타 수비 레벨 생각하면, 알고도 디조던
에게 공 줘야 할 때가 생길텐데.
4. 유타에 부상이 더는 안 생기려나? 조지 힐, 페이버스, 헤이
워드 이 셋은 빠지면 무척 곤란한 존재면서, 부상 위험이 제법
있는 선수라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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