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오는 12월 3일 열리는 이사회에서 일면·보광스님이 해임되지 않을 시 투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다음은 회견 전문입니다. 한 번 읽어주시길 바랍니다.
* 동국대 이사들에게 목숨 걸고 호소합니다 다음 달이면 동국대 사태가 발발한 지 1년이 됩니다.
사태는 극단을 향해 가고 있습니다.
학생 47일, 교수 21일, 직원 15일, 이제 동국대 이사까지 단식을 합니다.
10년 동안 학교에 있으면서 이런 진풍경은 처음 봅니다.
동국대 구성원들의 학교를 사랑하는 마음을 눈으로 직접 볼 수 있게 해주신 종단 자승 총무원장 스님과 일면, 보광스님께 무한한 감사를 올립니다.
이렇게 1년이란 시간이 올 문제도 아니었습니다.
자승 스님의 본교 총장 선출과정에 대한 개입이 노골적으로 밝혀졌고, 일면스님은 이를 시인하였습니다.
김희옥 전 총장을 잘 보내드리기 위한 종단 어른들의 배려라 하지만 그것은 철저히 종단의 질서에 입각한 판단입니다.
동국대학교를 책임지는 총장이 학내 구성원들과 전혀 상관없이 점심 식사자리에서 선출되는 모습은 가히 충격적이었습니다.
세상 사람 누가 이 사실을 보고 대학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 여기겠습니까?
이후 불거진 일면스님의 탱화 절도 혐의, 보광 스님의 논문 표절. 더 말 해 무엇하겠습니까.
보광스님께서는 높은 자리에 있는 사람일수록 자신의 잘못을 잘 뉘우치고 물러나야한다는 말을 하셨습니다.
본인 스스로 실천하십시오.
일면스님께서는 법회를 통해 거짓말을 하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본인 스스로 실천하십시오.
학생들의 대화 요청에는 묵묵부답, 용역 깡패를 동원한 방어, 이사 선임 이후 천막 무단 침입. 이게 가당키나 한 일입니까.
제발 나가십시오.
김건중 부총학생회장은 개인적으로 제게 매우 소중한 사람입니다.
5년 전 제가 학과 학생회장을 할 때 신입생으로 들어와 꾸준히 우정을 쌓아온 사람입니다.
늘 한결같이 성실하게 학생회 일을 하며 학생들에게 친절과 배려를 본보인 사람입니다.
그래서 매일 옆에서 지켜보면 가슴이 아픕니다.
곡기를 끊어 오는 고통과 만류를 거절하는 고통으로 괴로워하는 모습을 이제는 더 보기 힘듭니다.
의사들이 진료 결과를 말할 때 가슴이 미어집니다.
내장 장애와 신체 장애가 올 수 있다는 말, 정상적인 생활을 못할 것이라는 말, 죽을 수도 있다는 말을 수없이 들었습니다.
실제 그렇게 된다면 이 책임은 누구에게 있겠습니까? 문제의 옳고 그름을 떠나 저도 자유로울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47일간 굶고 있는 김건중 부총학생회장을 두고, 추악한 소문이 돌고 있습니다.
“김건중 군의 집에 십자가가 많이 걸려있었다. 기독교가 불교를 공격하는 것이다.”라는 소문입니다.
김건중 부총학생회장의 집안은 종교가 없고, 돌아가신 조모께서는 독실한 불교 신자셨습니다.
꺼져가는 생명을 두고도 이런 저급한 소문을 만들어내는 인간 같지 않은 자들에게 분노를 금할 길이 없습니다.
학생들을 영담 스님의 꼭두각시와 하수인으로 폄하하고,
교수회의 사주를 받는다는 말 같지도 않은 선동에도 참아왔으나 더 이상 이런 취급을 받으면서 싸우고 싶지 않습니다.
오랜 시간 함께 싸워온 최광백 총학생회장님을 비롯한 학생들 그 누구도 제정신인 사람이 없습니다.
하루하루가 살얼음판을 걷는 심정으로 싸우고 있습니다.
경제적, 명예적 이익이 전혀없이 학교 구성원들의 학교를 만들겠다는 순수한 요구가 종단이란 벽에 수없이 부딪치면서 만신창이가 되었습니다.
수많은 분들의 “사람 하나 죽어나가도 안 바뀐다.”는 말을 들으며, 더욱 실감하고 있습니다.
김건중 부총학생회장의 건강을 우려하여 단식을 멈추라는 말보다, 함께 책임지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인간의 역사는 인간이 한 인간으로서 인간답게 살아가야 한다는 ‘존엄’의 가치를 피와 눈물을 흘리며 확대·발전되어 왔습니다.
이 진리를 가르쳐야할 대학에서 온갖 권모술수와 대학의 존재 주체들을 불교만의 질서로 억압하는 자들에게 역사의 발전 법칙을 가르치기 위해 굳은 결심을 했습니다.
동국대학교 이사들에게 12월 3일 이사회에서 일면·보광스님의 이사 해임을 요구합니다.
이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시 저는 일말의 여지없이 투신하겠습니다.
이것은 협박이 아닌 제 마지막 선택입니다. 파국을 막아주십시오.
김건중 부총학생회장의 단식이 장기화되면서 걱정을 해주시는 분들이 더 많아졌습니다.
답답하고 안타깝지만 김건중 부총학생회장의 단식을 멈출 수 있는 사람은 자승 총무원장 스님과 일면·보광 스님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못 박습니다.
무례를 무릅쓰고 부탁드립니다. 단식을 만류하시기보다 자승 총무원장 스님과 일면·보광스님에게 호소해 주십시오.
감사하고 죄송합니다.
2015년 11월 30일 동국대학교 제 31대 일반대학원 총학생회장 최장훈
동국대학교는 종단의 선거개입의 문제를 1년 간 미래를 위한 동국 추진 위원회를 중심으로 해결하고자 하였으나 여전히 해결의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아직도 일면과 보광은 그 권좌를 놓지 않고 있으며 김건중 부총학생회장이 47일간 단식을 하고 있습니다.
부총학생회장을 따라 교수님 교직원 심지어 오늘부터는 동국대 이사였던 스님이 이사직을 그만두고 단식에 동참하였습니다.
12월 3일 동국대 이사회에서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대학원 총학생회장은 투신할 것이고,
김건중 부총학생회장은 50일의 단식으로 생명이 정말 위협받습니다.
부산대 사태처럼 소중한 생명이 희생되는 일이 없길 바랍니다. 많은 분들의 관심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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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대 총학생회장의 투신 예고와 48일째 단식중인 부회장
흔한 풍경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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