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기간 동안 교제했던 여자애랑 헤어지고도 종종 볼 일이 생겨서 그냥저냥 친구처럼 지냈는데요,
어느날부터 애가 좀 이상해졌다.. 싶은 느낌이 들었어요. 전화하면서 자꾸 어머니 어머니 뭐 이러는데 내가 걔 엄마도 알아서 걔가 엄마를 어머니라고 부른적이 없다는것도 알았거든요.
여튼 뭐 그러다가 어느날엔가 또 한참 연락이 끊겼다가 또 연락와서 술도 한잔씩 하고 그랬는데, 몇년 후에 연락와서 결혼 한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축하한다고 돈도 보내주고 그래도 내가 전남친인데 가는건 좀 어렵지 않겠냐니까 울산에서 안한다고 타지에서 한다고 괜찮다고 함,
그래서 그런가보다 하고 의례적으로 연락을 안하고 시간이 또 흘렀는데, 어느날 카카오톡 프로필 사진을 보니까 애가 무당이 되어있네요.
사연을 들어보니 신내림 받고 그런건 아니고 결혼한 신랑의 엄마가 무당, 그래서 뭐 이것저것 전수 받고 있다고..
굿도 하고 뭐 이상한거 많이 하던데 그게 가능한건지 어떤건지는 모르겠는데 여튼 그 통화하던 어머니가 그 시어머니였음..
개명해서 유튜브도 열심히 하고 나름 그 세계에서 인지도가 좀 있나 보던데 (무속인들 모아서 토크쇼 같은거 하는데 진행도 하고..) 오늘 그냥 문득 생각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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