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년 얘기인데...타 지역 아는 동생들 중에 키 크고 등빨 좋은 남자애랑 살짝 뚱뚱하면서 떡대가 좋은 여자애가 커플인데....이 커플들에 대해 다른 애들이 얘기 해주길...기회가 생기면 맨날 떡을 친다면서...
학교 쉬는 점심시간 때마다 화장실에서 떡치고...화장실 빈 칸이 없으면 학교 내 인적드문 곳에 떡치고...맨날 떡치러 다닌다고...학교에서도 유명하다고 막 그러길래...내가 고딩 때 그런 적이 없으니까....믿기지도 않고...그러려니 했다가....
어느 날, 다른 애 집에서 술을 마시다가 애들이 위에 얘기를 터트려 버림....남자 애는 그런 말 하지 말라고 막 그러고...다른 애들은 남자 애한테 네가 네 여친 걸레 만들었다고 빼애애애액!, 여자 애 한테는 너 걸레다! 빼애애애액! 하면서 말 싸움하기 시작하는데...
술 쳐마시려면 곱게 쳐 마시라고...커플이 떡치지 뭐하겠냐면서 애들 다 말리고 그러고 다들 그냥 뻗어서 잤는데...
새벽에 목이 말라서 일어나서 물 마시고 있었더니...커플 여자 애가 일어나서 나한테 오더니...우울한 표정으로 밖에서 잠깐 얘기 좀 하자고 하는데...술이 덜 깨서 귀찮아 뒤지겠는데....얼굴 표정보니 싫다고 하기도 뭐해서...알았다고 하고 둘이 밖으로 나가서 놀이터로 갔는데..
여자가 한 말은 정말 자기가 걸레냐고...커플끼리 하는 게 뭔 걸레냐...애들이 지들은 떡도 못치니까 부러워서 그랬겠지..고딩들이 어디가서 떡을 치겠냐면서 달래주는데...
여자 애가 고맙다면서...언제 시간이 되면 따로 보자고...고마워서 한 번 주겠다고...그러는데....
하.....얼굴을 보고 있자니....자연스레 담배에 손이 가는데.....
담배 피고 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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