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녀 꺼져의 기준이 아닌
되도록 객관적으로 장점과 단점을 나열해 볼까 합니다.
그리고 개인차가 있을법한 문제는 최대한 배제하고
공통적으로 적용될만한 부분이 크게 작용하는 ]
보편적인 쪽으로 이야기를 해 볼까 합니다.
일단 여친은 후쿠오카 쪽 태생으로
외동딸이며
87년생입니다. 저는 84년생이구요
일본에서 대학을 나오고
한국에서 대학원 생활을 마쳤으며
대학원 생활 기간 내내 함께 했고(저는 직장인->자영업자였음)
현재는 각각의 나라에서 각자 미래를 위해 투자를 하고 있는상태입니다.
한국인 여친은 고1때를 처음으로 지금까지 잘은 기억 안나는데
10명 이상은 사귀었으며
제 성격이 좆같아서 1년 이상 사귄 여친은 3명정도밖에 안됩니다.
최장이 2년가량인데
지금 여친은 3년 이상을 사귀고 있으니..
운명의 짝 일지도 모르지요
그럼 한국여자는 많이 만났지만
일본여자에 대한 표본이 적지 않냐!
라고 생각하실 지 모르겠지만,
여친을 통해 한국 남자와 사귀는 일본 여인들을
많이 만나봤고 대화 나누며 느낀 공통점들을 정리 해 보았습니다.
제 주관이 다소 강할 지 모르겠습니다만,
아마도 일본인 여친을 만났던 분이라면
대부분 공감하실겁니다.
아무튼 각설하고
제일 큰 차이는
첫째, 주 종의 관계가 다른 듯 하다.
남녀 관계에 주종이 어딨어!!
평등하거나 무조건 남자가 짱이지!!
하는 분은 아다 이거나
정말 운이 좋아 좋은여자를 만난 케이스 라고 보여집니다.
한국여친은 일단
기본적인 포커스가
자신의 기분, 느낌, 행복, 만족이 중요한 반면
일본 여친은
남자의 기분 느낌 행복 만족을 굉장히 중요시합니다.
흔히 애니나 청춘 만화들 보면
여주인공이 항상 내뱉는 말이
"타쿠로우쿤이 기뻐해주니 행복해~"
이런식인데
실제로 그러합니다.(스섹할때도 마찬가지)
제가 기분좋아하면 덩달아 좋아하고
제가 우울해하거나 열받아 하면 어떻게든 위로해주려하거나
아예 좀 거리를 두고 자기 할 일을 합니다.
다르게 말하면
남성에게 강하게 의존적인 경향을 보입니다.
험한 한국 사회에서 과연 살아남을 수 있을까?
하는 나약함도 보이기도 하구요
남성 본인이 생활력이 강하고
진취적인 사람이라면 뭐 상관 없는 부분이며 오히려 장점입니다만,
다소 선택장애라던지, 우유부단한 성격이면
교제 시 많은 어려움이 있을 수 있습니다.
둘째, 연락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
한국여인들의 특징이자 빡침의 주범이자 사랑을 이끌어내는 척도이기도 한
연락(전화,카톡,메세지,페북 댓글 등등등등등)
이것들에 큰 의미를 두지 않습니다.
왜 카톡 확인하고도 대답이 없지?
왜 친구들 만나는데 연락이 하나도 없지?
왜 자기전에 연락 않고 자는거지?
수상해 수상해 수상해
이사람 날 더이상 사랑하지 않아
등등등
이 드물거나 없습니다.
자기전에 연락이 없으면
걍 잠이 든거고,
친구들과 만나는 도중 연락이 없으면(몇시간이고 혹은 담날까지도)
다 만난 후에 연락해도 되고
카톡 확인하고 대답 안해도
몇시간 후에
"오빠가 날 무시해 ㅠㅠ"
정도의 답이 오는 정도 입니다.
이는 저에게 뿐만 아니라
여친에게도 적용되는 부분이며
평소 연락을 중요시 하는 남성분들에게는 어울리지 않고
실제로 많은 여성들에게 데인 경험이 있는 저에게
초반에 극복하기 힘든 부분이었습니다.
일정시간 연락이 안오거나 자기전에 연락을 안하는 등의
징후가 보이면 며칠 후 이별을 통보하는 년들이 많았기에
트라우마가 작용하여
연락에 집착하는 저 때문에
연애 초반에 여친이 질려서 떠나갈 뻔도 했지요..
자신이 삐지면 연락을 하지 말고
자연히 풀릴때 까지 기다려 달라 는 부탁을 무시하고
전화를 받을때까지, 기분이 풀릴때까지 연락을 했다가
좆댈뻔했습니다만..
첨 생각에 한국 여자들의 경우
아무리 저렇게 말해도
삐지면 필사적으로 연락하고
전화해서 대답도 없는 년을 향해 30분이고 한시간이고
필사적으로 미친놈마냥 혼자 떠들어대고 달래주고
웃음 소리가 수화기 너머로 들려올 때 까지
지랄을 해야 풀리던 년도 있고 했기 때문에
그 경험에 계속 연락했다가
뭐댈뻔 했습니다..만
지금은 오히려 아주 편합니다 헤헤
게임 가튼거 하거나
친구들이랑 술 마실때
나 게임해
나 술마셔 이따 연락할께
하면 연락 올때까지
자기 할 것 하며 기다립니다.
이는 개인 차가 있을 수 있으나
대체적으로 상대방의 사생활을 존중해주는
그리고 방해받고 싶어하지 않는
일본인들의 공통 습성이라 보여집니다.
셋째, 감사할줄 알고 존중, 존경할 줄 압니다.
호의가 반복되면 권리가 되고
권리가 반복되면 당연한줄 아는 것과는 달리,
몇번을 잘해줘도 고마워 하고
당연하다 생각 지 않습니다.
물론 잘 내색은 하지 않습니다만,
편지나 기념일 같은 때 항상
평소에 너무 고맙고, 존중하고,
존경한다고 해줍니다.
저는 여자한테 존경한다는 말은 첨듣네요;;
실제로 행동같은것에도 항상 티가 나며,
뭔가를 받았을때
진심으로 고마워 하며 작은것에도 행복해 할 줄 압니다.
하지만 멘탈이 약해서
뭔가 멘붕이 왔을때 그 여파가 심하게 가며
남자가 다독이며 달래줘야 하는 게 다소 피곤할 수 있습니다.
얼마 전 레어 글중에
한국년 둘이 일본 토크쇼가서
고기 안잘라준다고 일본남자들 남자답지 않다고 하는걸 보고 생각난건데
실제로 여친 친구들이 한국 와서
고기를 대접한 적이 있습니다.
(이마저도 여친 친구들이 더치페이로 내야한다고 자기들이 빌지 빼앗아 가서 결제하는걸
뜯어 말리다가 제가 카드로 결제해버렸는데 기어코 돈 모아서 주려 하는걸 겨우 말렸네요..
반만 받는걸로 쇼부침)
걍 늘 하던대로 고기 구워서
먹기 좋게 자른 후 각자의 접시에 한점 씩 놔줬는데
헤에~~ 를 연발하며 엄청 감동하며 좋아 하는겁니다.
그러더니 여친에게
남자친구 정말 야사시이(상냥)하다고
그 말에 또 으쓱하는 여친을 보며
헐 이게 그렇게 고마워할 일인가 했는데
일본 남자들은 절대로 고기 구워주는 일 없다고 합니다.
오히려 여자들이 국 같은걸 퍼서 각자 인원에 맞게
접시에 떠서 놓는게 문화라고 하네요.
남자는 걍 받아먹으면 되구요.
암튼 고기 못굽는다고 투덜대던 전 여친이 생각나서
좀 기분이 묘했습니다.
넷째. 경제 관념이 다릅니다.
일반 적으로 알고계신 듯이
더치페이가 일상이 되어있는데
연인사이에는 주로 내가 한번 내면 니가 한번내고 이런게 일상입니다.
저희는 주로 6:4정도로 내는거 같고
커플링 할 때도
제가 사준다는걸 한사코 거부하더니
서로 각자의 것을 사주는것으로 하자면서
오히려 돈을 더 많이 내더라구요..(남자 반지가 커서 더 비쌌음)
여행같은걸 가더라도
숙소비용을 제가 내면 나머지 비용은 전부 여친이 내거나
뭐 이런식입니다.
얻어만 먹는 여자들 얘기 들으면 무슨생각이 드냐고 물어보니
도대체 자신은 이해가 안간다고 하더라구요
스스로 무능력하다는걸 자랑으로 생각하는거 같다고,
불편하고 신세지는 느낌 들어서 싫다고 합니다.
이는 결혼자금 문제에도 그대로 적용됩니다.
일본은 전세라는 개념이 없고
월세 아니면 자가(거래가 매우 힘듬)라서
보통 월세방 부터 시작하는걸 당연하게 여깁니다.
왜 집을 사서 들어가야되는지 모르겠다고 하네영
단점도 있긴 합니다.
운동경기 가튼거 보면 같이 응원하기 힘듭니다.(한일전)
김연아를 별로 안좋아합니다.
그리고 한번 멘붕 한 적이 있는게
탈주범 이야기가 한창 나올 때
왜 가족들이 저 사람 숨겨주냐고
신고해야 되는거 아니냐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만약에 죄지어서 좀 숨겨달라고 하면
안숨겨주고 신고할꺼냐고 하니까
그러겠다고 -_-;;
괜히 숨겨주면 자기까지 감옥가니까 싫다고 하더라구요.
대부분의 일본인은 위 같은 상황에선
신고한다네요. 안숨겨주고
헐..했지만
이거야 뭐 죄 안짓고 살면 되는거니까-_-;;;
뭐 굵직굵직한 차이는 이정도 인거 같네영..
빠진게 있거나 질문같은게 있으면
댓글로 대신하겠슴다.
74055명이 읽었어요. 3.147.84.3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