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유물론적 관점에 따르면 역사의 수레바퀴는 필연적으로 굴러가게 되어있고 (그 종착지는 유토피아적 시스템 ≒ 공산주의. 그러나 공산주의가 유토피아라는 믿음은 구소련 붕괴와 함께 좆망) 그러한 사회 발전을 촉진하려는 세력이 진보, 그것을 멈추고싶어하는 세력이 보수≒반동인 것이죠.
간혹가다가 정부를 비판하려는 좌파에게 '반동분자'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용어를 굉장히 잘못 사용하는 겁니다. 반동이라는 말은 되돌릴 반反 움직일 동動을 써서 역사의 움직임을 되돌리려는 보수세력을 비판하기 위해 좌파에서 쓰는 말입니다. 오히려 구닥다리 유신체제로 회귀하려는 박근혜 세력을 '보수반동세력'이라고 말할 수 있죠.
아래 공화당 지지자의 글에 사과사과님이 보수는 복지, 진보는 성장을 중요시한다고 하셨는데... 그건 너무 우파 편의적인 해석이구요. 사회적 합의를 통해 언어규칙이 만들어지는 건데, 용어를 그렇게 맘대로 쓰면 안 되죠.
무슨 뜻인지 못알아먹으실 것 같아서 네이버 사전에서 발췌해 첨부합니다.
진보 進步[발음 : 진ː보]
파생어 : 진보되다, 진보적, 진보하다
명사
1 . 정도나 수준이 나아지거나 높아짐.
예: 과학 기술의 진보, 물질적 진보를 이루다, 언어는 그 의사 전달 기능이나 문화 저장의 수단으로써 인류의 진보에 결정적인 역할을 수행해 왔다.
2 . 역사 발전의 합법칙성에 따라 사회의 변화나 발전을 추구함.
예: 진보 세력, 진보 정당, 소장 학자가 주축이 된 진보 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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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사과사과님이 말하는 '진보'의 개념은 위 사전에서 1번에 해당하는 개념입니다. 일상적인 의미로 사용되는 '진보'죠. 그렇지만 정치학적 내지는 사회학적 개념으로서의 '진보'는 2번입니다. '역사 발전의 합법칙성' 즉, 역사유물론적 관점에서의 당위성에 따라 사회의 변화와 발전을 추구하는 행위가 진보죠.
이것은 사회를 둘러싼 시대적 배경에 따라서 복지의 확대가 될 수도 있고, 성장의 확대가 될 수도 있습니다. 지금 우리 사회에서 진보는 대체적으로 복지의 확대로 합의됩니다. 그렇지만 그것이 오히려 체제유지를 위한 보수적 정책이고, 진정한 진보는 혁명뿐이라 주장하는 세력도 있습니다. 관점의 차이죠.
관점의 차이라는 말이 중요합니다. 그래서 좌파와 우파, 진보와 보수는 사실 상대적인 개념입니다. '상대적인 개념'에 밑줄 긋고싶네요. 가령 사회에 한줌도 안 되는 좌파정당 지지자인 제 입장에서, 사민주의자인 유시민은 보수주의자입니다. 그렇지만 그들의 입장에서 본인은 꽤나 진보적인 사람이라 생각하겠죠. 국내 주류정치는 온통 보수주의자들 천지니까요. 사민주의는 우리 현실정치에서 상대적으로 좌파적이며 진보적인 사상입니다.
대충 이정도 얘기했으면 강의 끗
레어는 씨발 고등교육받은 성인들이 진보랑 보수도 구분 못하는 게 레어인듯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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